시행착오를 거치며 한 단계 성장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거포 기대주 이창용(27)이 타고난 파괴력에 정확성까지 더하며 퓨처스리그 해결사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창용은 2일 현재 퓨처스리그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1리(287타수 95안타), 10홈런, 55타점, 38득점, 7도루, OPS 0.890을 기록 중이다. 팀 내 최다 안타와 홈런, 타점, 장타율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창용은 “2024년과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뛰며 여러 경험과 실패를 겪었다. 그 과정을 통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향성을 정립한 뒤 올 시즌을 시작했다”며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조금씩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큰 변화는 약점으로 꼽혔던 변화구 대응 능력이다. 그는 “그동안 떨어지는 변화구에 많이 약했는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확신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타고난 장타력은 여전하다. 여기에 정확성까지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창용은 “올해는 운도 잘 따르는 것 같다. 코스 안타가 조금 많았다”고 자신을 낮추면서도 “앞선 2년 동안 해왔던 과정이 확실하게 정립됐고, 그것이 확신으로 바뀌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석민 퓨처스팀 타격 코치의 맞춤형 지도도 큰 도움이 됐다. 그는 “박석민 코치님께서 투수를 상대하는 요령과 스트라이크존 설정에 대해 자주 말씀해주신다. 제게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짚어주시기 때문에 훨씬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수비에서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그동안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강도 높은 훈련과 반복 연습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
이창용은 “그동안 실책을 많이 하면서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연구했다. 남원호 수비 코치님께서도 많이 가르쳐주셔서 수비에 대한 자신감이 확실히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남원호 코치님께서 디테일한 부분까지 잘 설명해주신다. 말씀해주시는 대로 따라 하면서 움직임도 좋아졌고,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적으로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오는 12월 결혼을 준비했던 이창용은 예비 딸바보가 됐다.
그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지만 아기가 생겨 정말 행복하다. 진짜 행복하자는 의미로 태명을 ‘뽁이’라고 지었다”며 “제가 흔들릴 때마다 마음을 다잡아주는 아내와 아기가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용의 최종 목표는 1군 무대에서 자신의 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꾸준히 삼성의 1군 경기를 챙겨보며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저도 이제 적은 나이가 아니다. 1군에서 자리 잡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목표를 이루려면 열심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며 “죽도록 하다 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은 그저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석민 코치 역시 이창용이 흔들리지 않고 기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이창용은 “박석민 코치님께서 ‘사람 일은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조금만 더 힘내고,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를 반드시 잡았으면 좋겠다’고 자주 격려해주신다.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간절한 소망 하나를 꺼냈다.
“결혼한 1군 선후배들이 홈경기가 있을 때마다 자녀들을 야구장에 데려오는 모습을 보면 정말 부럽다. 저도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1군 경기에 뛰는 것이 로망이다. 반드시 이루고 싶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