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인간승리가’ 4년 전 두산 김태형호 에이스, 수술 딛고 37살 ML 복귀하다 “불과 몇 달 전 팔 안 올라갔는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8.04 01: 22

4년 전 두산 베어스 김태형호 에이스를 맡았던 외국인투수가 인고의 시간을 거쳐 나이 37살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다시 올랐다. 
뉴욕 메츠 소속의 로버트 스탁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펼쳐진 2026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이었던 2025년 6월 9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420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스탁. 선발 등판은 메츠 소속이었던 2021년 7월 21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1839일 만이었다.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6회초 1사 1,2루에서 두산 스탁이 NC 노진혁을 2루땅볼 병살 처리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2.04.26 /jpnews@osen.co.kr

스탁은 예상과 달리 초반부터 안정적인 투구를 뽐내며 복귀전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1회초와 2회초 연속 삼자범퇴에 이어 3회초 선두타자 조 맥, 리암 힉스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에 처했지만, 카일 스토워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98마일(157km)까지 측정됐다. 
4회초 또한 가볍게 삼자범퇴로 만든 스탁은 0-0이던 5회초 1사 후 맥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맞고 첫 실점했다. 3B-0S 불리한 카운트에서 3연속 파울에 이어 7구째 91.3마일(146km) 커터가 가운데로 몰리며 장타로 이어졌다. 스탁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하비에르 소노야를 우익수 뜬공, 에스테우리 루이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보냈다. 
스탁은 0-1로 뒤진 6회초 또 한 명의 KBO리그 출신 브룩스 레일리에게 바통을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70개. 타선이 침묵한 메츠가 0-2로 패하며 스탁은 호투에도 패전투수가 되는 불운을 겪었다. 
미국 뉴욕 매체 ‘SNY’는 경기 후 메츠의 수훈선수로 단연 스탁을 꼽았다. SNY는 “메츠가 득점권 12타수 무안타에 잔루 10개를 남기며 이번 시즌 11번째 영봉패를 당했다. 그런 가운데 몇 안 되는 긍정적 요소는 스톡의 호투였다. 2021년 이후 처음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에 나서 개인 최다인 5이닝을 소화, 마이애미 타선을 압도했다”라고 칭찬했다. 
메츠 앤디 그린 감독대행은 “스탁의 투구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구위가 아주 좋았다”라며 “스탁은 오늘 본인이 던진 공에 큰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그는 선발 로테이션을 논의할 자격을 충분히 보여줬다. 앞으로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굳은 신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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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탁은 지난 201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보스턴, 시카고 컵스, 메츠 등에서 커리어를 보냈다. 2022시즌 KBO리그 두산 김태형호의 에이스를 맡아 29경기 9승 10패 평균자책점 3.60을 남겼고, 이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가 이날 깜짝 선발 등판해 인생투를 선보였다. 
스탁의 투구가 더욱 놀라운 이유는 그가 얼마 전까지 큰 수술을 받고 장기 재활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SNY는 “스톡은 지난 3월 흉곽출구증후군 수술을 받아 최근 4개월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차근차근 재활을 실시했다. 8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펼쳤고, 그 흐름을 메이저리그 복귀전까지 이었다.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하며 리빌딩에 돌입한 메츠는 향후 스탁을 선발 로테이션 후보로 적극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스탁은 “오늘은 정말 기분이 좋았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팔을 머리 위로 제대로 올리지 못했다. 오늘 시티필드에서 공을 던질 수 있었다는 건 꿈이 이뤄진 것과 같은 기분이다”라고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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