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이천수가 국회 청문회에서 불성실한 태도로 논란을 빚은 문진희 전 대한축구협회(KFA) 심판위원장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천수는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달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청문회를 언급하며 문 전 위원장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문 전 위원장은 당시 심판 평가와 배정, 교육 체계, 협회장 선거 과정 등에 대한 질의를 받는 과정에서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답변을 이어갔다. 또 일부 의원의 지적에는 "거기는 끼어들지 마시고"라고 말하는 등 불성실한 태도로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여론의 비판이 거세졌고 문 전 위원장은 3일 사임서를 제출하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천수는 "그 자리는 잘못된 부분을 반성하고 국민들 앞에서 대한축구협회가 달라지겠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자리였다"며 "준비한 의원들이 축구를 잘 몰라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기분이 상할 수도 있지만, 문 전 위원장의 행동은 분명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상대로 협회가 변화하겠다고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그런 행동과 표정, 단어 선택은 문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답변한 모습을 두고는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천수는 "손을 다 잘라야 한다. 홍명보 형도 그렇고 왜 자꾸 주머니에 손을 넣는 거냐"며 "국민 앞에서 이야기하는 자리인데 기본적인 태도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비판은 심판 문화 전반으로 이어졌다. 그는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지만 심판들 가운데 거만한 분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판정을 내리면 마치 절대적인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있다. 비디오판독(VAR)이 있는데도 잘못된 판정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 "사람이 하는 일인 만큼 실수는 할 수 있다. 하지만 잘못을 했다면 인정해야 한다"며 "최근 일부 심판들을 보면 건방지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인정하지 않는 태도가 오히려 더 큰 불공정을 만든다"고 일침을 가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