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정몽규에게 욕먹고도 끝까지 감쌌나...이천수, 문진희 행보에 의문 제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05 21: 06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가 문진희 전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이 재임 기간 정몽규 전 회장으로부터 판정 문제와 관련해 거친 질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천수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문 전 위원장의 국회 청문회 태도를 비판하며 협회에서 직접 목격했다는 장면을 언급했다.
문 전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서 한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 답변했다. 의원의 질의 도중 "거기는 끼어드시지 마시고"라고 말해 태도 논란도 일었다.

[사진] 유튜브 '리춘수'

이천수는 "문진희 위원장의 행동은 잘못됐다. 기분이 나쁠 수는 있지만 국민이 지켜보는 자리였다. 행동과 표정, 단어 선택에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청문회에서는 문 전 위원장이 정 전 회장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의혹도 다뤄졌다. 문 전 위원장은 관련 질의에 기억나지 않거나 알지 못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반복했다.
이천수는 이 모습을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문 전 위원장은 회장에게 정말 많은 질책을 받았다. 판정 문제가 매주 발생하니 화요일 회의 때마다 힘들어했다. 내가 보기에도 불쌍할 정도였다"라고 주장했다.
[사진] 유튜브 '리춘수'
이어 "그 정도로 질책을 받은 사람이 왜 회장을 위해 움직였는지 의문"이라며 "나는 오히려 회장을 싫어하는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당시 상황을 두고 "K리그 경기에서 판정 문제가 나오면 월요일부터 심판 관련 이야기가 이어졌다. 화요일 회의에서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를 두고 거친 말까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문 전 위원장은 청문회 이후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문진희 위원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서를 제출했다"라고 발표했다. 국회 청문회 출석 이후 나흘 만이다.
문 전 위원장을 둘러싼 심판 인사 관련 의혹도 청문회에서 제기됐다. 문 전 위원장은 특정 심판들과 술자리 후 심판들의 경기 배정이나 승격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그는 청문회에서 "대학연맹과 태백시 관계자들이 함께한 자리였다. 오후 7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술자리와 이후 심판 인사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 유튜브 '리춘수'
이천수는 "갑자기 K리그에 등장한 심판들이 있다는 이야기가 현장에서 나왔다. 술자리 이후 여성 심판이 두 단계 승격했다는 주장도 청문회에서 제기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료 심판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명확한 설명 없이 넘어간 부분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문 전 위원장은 청문회 태도 논란 끝에 사임했다. 판정 관리와 심판 인사, 정 전 회장 선거운동 지원 의혹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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