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석 상암에 2만8036명...'미친 폭염·스타 불참' 겹친 맨시티전, 흥행은 '기대 이하'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05 22: 19

한낮 최고기온이 37°C까지 치솟은 서울의 폭염은 밤에도 가시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와 팀K리그의 맞대결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도 이전과 비교해 많은 빈자리를 남겼다.
팀K리그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2만8036명이었다. 팀K리그 경기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2022년 토트넘 홋스퍼전에는 6만4100명, 2023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는 5만8903명, 2024년 토트넘전에는 6만3395명이 입장했다.

지난해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관중은 2만7422명이었지만 당시 경기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팀K리그 경기만 놓고 보면 이번 관중 수가 가장 적었다.
날씨가 가장 큰 변수였다. 경기가 시작된 오후 8시에도 기온은 33°C 안팎이었다. 습도는 80%에 가까워 체감온도는 더 높았다. 가만히 숨만 쉬어도 땀이 흐를 정도의 날씨에 관중들은 미니 선풍기와 얼음물, 차가운 음료로 더위를 견뎠다.
프로야구 일부 경기까지 폭염으로 취소된 날이었다. 주최 측은 구급차와 의료 인력을 추가로 배치했고 전·후반 각각 수분 보충 시간을 운영했다.
맨시티의 선수 구성도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 엘링 홀란과 로드리 등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이후 휴식을 위해 한국 투어에 참가하지 않았다. 한국 선수도 없는 데다 일부 간판스타까지 빠지면서 3년 전 방한 당시와 같은 열기를 만들지는 못했다.
경기는 맨시티가 초반부터 주도했다. 전반 9분 티자니 라인더르스가 오른쪽 측면을 흔든 뒤 흐른 공을 라얀 아이트 누리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경기가 진행됐다.맨시티는 엘링 홀란과 로드리 등 일부 주축 선수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이후 휴식으로 한국 투어에 참가하지 않았다. 필 포든과 잔루이지 돈나룸마, 니코 곤살레스, 제레미 도쿠 등이 한국을 찾았다.후반 팀 K리그 이승우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6.08.05 / rumi@osen.co.kr
팀K리그는 3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야고가 끈질기게 공을 지켜낸 뒤 김대원에게 연결했고, 김대원이 오른발 슈팅으로 지안루이지 돈나룸마가 지킨 골문을 열었다.
맨시티는 다시 속도를 냈다. 전반 20분 앙투안 세메뇨의 뒤꿈치 패스를 받은 라인더르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전반 23분에는 세메뇨의 슈팅을 송범근이 막아냈지만 디빈 무바마가 흘러나온 공을 밀어 넣었다.
맨시티가 3-1로 앞선 채 전반이 끝났다. 후반전 팀K리그와 맨시티는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양 팀 수비수들의 수비에 선방에 막혔다. 팀K리그도 역습과 측면 공격으로 기회를 만들었으나 마무리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맨시티의 3-1 승리로 끝났다.
폭염 속에서도 2만8000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맨시티의 하늘색 유니폼과 K리그 각 구단 유니폼이 관중석을 채웠지만, 과거 서울에서 열린 팀K리그 경기와 비교하면 열기는 분명 달랐다. 특히 눈에 띈 장면은 전반전이 끝난 뒤 짐을 챙겨 아예 경기장을 떠난 일부 팬들의 모습이었다.
주중 저녁 경기, 살인적인 더위, 일부 스타들의 불참이 겹쳤다. 6만 명 이상을 수용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빈자리는 이번 흥행의 한계를 그대로 보여줬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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