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에 KBO가 주말까지 전 경기 취소 결단을 내렸다.
KBO는 6일 10개 구단 단장, 프로야구 선수협회 사무총장, 스포츠 안전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폭염 상황 대응 긴급실행위원회를 열었다. 실행위원회는 이번 주말까지의 폭염 상황과 각 구단의 관람객을 위한 안전 대책 보강을 위해, 주말 3연전을 모두 취소하고, 11일부터 경기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11일부터 열리는 경기는 개시 시간을 오후 7시로 변경하기로 했다. 고척돔에서 열리는 경기 역시 평일은 오후 7시에 개시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각각 오후 6시, 오후 2시에 시작한다. 기온과 체감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시간대에 경기를 개시해 선수단과 관람객의 폭염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퓨처스리그 역시 10일까지 전 경기를 취소, 8월 31일까지 편성된 야간 경기 개시 시간을 오후 7시로 일괄 변경한다. 31일까지는 경기를 치르는 양 구단이 합의를 통해 경기의 개시 시간을 오전 10시로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폭염 여파로 2일까지 일부 경기가 간헐적으로 취소된 가운데, KBO는 5일부터 9일까지 닷새 동안 예정된 25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일단 9일까지는 일정을 조정했지만,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최고기온이 39도 안팎까지 치솟는 극단적인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추가 취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갑작스럽게 생긴 휴식 기간은 각 팀에 기회이자 시험대다. 일주일여의 공백으로 경기 감각 유지와 선발 로테이션 운영, 예정됐던 선발 매치업 조정 등이 새로운 과제가 될 수 있다. 부상 선수들이 있는 팀은 준비 시간을 확보하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한편 오는 9월에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차출로 일부 주축 선수들이 자리를 비운다. 폭염으로 취소 경기가 늘어나 리그 일정이 늦춰질 경우, 국가대표 차출 기간과 선수들의 복귀 시점이 잔여 일정과 맞물리면서 각 구단의 전력 운용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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