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수가 학교폭력 논란 이후 국내 활동을 사실상 중단한 가운데, 필리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근황을 공개했다. 다만 과거 논란의 여파는 여전히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수는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의류 브랜드와 함께 필리핀의 한 유명 쇼핑몰에서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지수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팬들에게 손을 흔드는 등 밝은 모습으로 현지 일정을 소화했다. 국내 활동보다는 필리핀을 중심으로 팬들과 만나며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같은 시기, 과거 학교폭력 논란을 둘러싼 손해배상 소송도 다시 주목받고 있던 상황. 앞서 지난 2월 서울고등법원은 드라마 제작사 빅토리콘텐츠가 지수의 당시 소속사였던 키이스트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키이스트가 약 8억8000만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이는 1심 배상액인 약 14억2000만원보다는 줄어든 금액이지만, 제작사가 청구했던 30억원 전액은 인정되지 않았다.

이번 소송은 지난 2021년 KBS2 드라마 '달이 뜨는 강' 방송 중 불거진 학교폭력 의혹에서 비롯됐다. 당시 남자 주인공 온달 역을 맡았던 지수는 논란이 불거지자 일부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작품에서 자진 하차했다. 이미 대부분의 촬영이 진행된 상황이었던 만큼 제작진은 후임 배우 나인우를 투입해 주요 장면을 다시 촬영했고, 방송된 초반 분량까지 재촬영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추가 제작비 등을 두고 제작사가 당시 소속사인 키이스트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면서 법적 분쟁이 이어졌다.
공교롭게도 지수는 논란이 발생한 직후인 2021년 키이스트와 전속계약을 종료했고, 이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마쳤다. 전역 후에는 일부 사실관계에 대해 억울한 부분이 있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지만, 국내 활동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현재는 필리핀을 중심으로 해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학교폭력 논란이 남긴 후폭풍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손해배상 판결은 전 소속사와 제작사 간의 민사 소송 결과인 만큼, 이를 계기로 배우 개인을 향한 과도한 인신공격이나 무분별한 악성 댓글로 이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논란에 대한 평가는 사법 절차와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차분히 이뤄져야 하며, 감정적인 비난과 온라인 마녀사냥은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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