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매각 논란' 인판티노 FIFA 회장 결국 사과…내년에 16년 장기 집권 도전한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6.08.06 22: 37

2026 북중미 월드컵 지분 매각 추진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잔니 인판티노(56) FIFA 회장이 결국 공개 사과했다. 
ESPN에 따르면 FIFA는 6일(한국시간) 모로코에서 열린 경영진 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월드컵 사업 지분 매각 추진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한다. 절차가 더 적절하게 진행됐어야 했다.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에 대해 사과하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논란의 중심은 FIFA가 추진했던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 설립안이었다. FIFA는 월드컵 사업 수익 일부를 별도 상업법인으로 분리한 뒤 약 20%의 지분을 투자자들에게 매각해 42억 달러(약 52조 9770억 원)를 유치하는 계획을 세웠다. 기업가치는 200억 달러(약 28조 4620억 원)로 평가됐으며, 미국 투자회사 '스라이브 이터널'이 핵심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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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획이 공개되자 각국 축구협회와 유럽 축구계가 강하게 반발했다. 월드컵을 사실상 투자 상품으로 만드는 위험한 발상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인판티노 회장은 결국 지난 2일 해당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FIFA는 이번 성명을 통해 "FFE 계획은 이제 완전히 철회됐으며 더 이상 추진하지 않는다"고 공식 확인했다.
외부의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유럽프로리그협회는 프리미어리그와 라리가, 세리에A 등이 공동 명의로 성명을 발표해 "이번 사태는 FIFA 운영 방식과 의사결정 구조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했다"며 거버넌스 개혁을 촉구했다.
루이스 피구 역시 "인판티노는 FIFA 회장의 권위를 훼손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UEFA는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도 "FIFA 지도부가 더 이상 축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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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내부에서도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아르센 벵거 글로벌축구발전총괄은 FFE 계획과 거리를 뒀다. 인판티노 회장의 수석고문이던 카를로스 코르데이루는 사임했다. 최고운영책임자(COO) 케빈 라무르 역시 직원들에게 "지도부의 불투명한 의사결정에 속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처음 FIFA 회장으로 선출된 인판티노 회장은 내년 3월 예정된 FIFA 회장 선거에서 네 번째이자 마지막 임기에 도전할 계획이다. 내년에 인판티노가 당선된다면 2031년까지 회장직을 4년 더 수행한다. 하지만 세계 축구계에서 인판티노가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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