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 모하메드 살라(34)의 선택은 튀르키예의 트라브존스포르였다. 리버풀의 상징이었던 그가 왜 유럽 빅리그가 아닌 튀르키예행을 선택했을까.
ESPN은 6일 "왜 살라는 리버풀을 떠나 튀르키예에서 네 번째로 인기 있는 구단인 트라브존스포르를 선택했는가"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를 통해 이번 이적의 이유를 소개했다. 살라는 리버풀과 계약을 조기에 종료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트라브존스포르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ESPN에 따르면 그의 연봉은 시즌당 약 1700만 유로(약 270억 원)에 달한다.
살라의 입단 발표는 튀르키예 전체를 들썩이게 했다. 이스탄불 공항에는 수천 명의 트라브존스포르 팬들이 몰려들어 살라를 환영했고, 그는 구단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6/202608062328774658_6a749c244de5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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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살라의 행선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력했다. 2023년 알이티하드가 1억 5000만 파운드(약 2879억 원)의 이적료를 제안하며 꾸준히 관심을 보였다. 미국 MLS 역시 후보로 거론됐다.
살라의 튀르키예리그 입단이 거론됐을 때도 대부분 갈라타사라이나 페네르바체, 베식타시 등 이른바 '빅3' 입단을 예상했다. 실제로 베식타시가 적극적으로 협상했지만 연봉과 계약 조건에서 합의에 실패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그 틈을 트라브존스포르가 파고들었다.
ESPN은 이번 선택이 의외처럼 보이지만 충분히 현실적인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살라는 유럽 무대에서 계속 뛸 수 있고, 세금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 여기에 고향 이집트까지 비행기로 약 2시간 거리여서 가족과 생활하기에도 최적의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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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트라브존스포르에서는 절대적인 상징이 될 수 있다. ESPN은 "1984년 디에고 마라도나가 바르셀로나를 떠나 나폴리로 이적했던 사례와 비슷하다"며 "살라가 트라브존스포르를 정상으로 이끈다면 또 하나의 전설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라브존스포르는 통산 7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최근 42년 동안 정상에 오른 것은 2021-22시즌 단 한 번뿐이다. 살라가 다시 우승을 안긴다면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영웅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구단 역시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살라 영입 발표 이후 SNS 조회수와 팔로워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새로운 스폰서 유치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국민 대부분이 이슬람 신자인 튀르키예에서 세계 최고의 무슬림 스포츠 스타를 영입했다는 상징성도 매우 크다는 평가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