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질 곳이 없더라" 1등 사령탑이 가장 두려워한다...복귀후 4할6리 OPS 1.150 공포의 타자로 돌변, 보냈다면 어쩔 뻔 했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6.08.07 08: 40

"던질 곳이 없더라".
1위를 달리는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KBO리그에서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자 가운데 한 명으로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헤럴드 카스트로(33)를 지목했다. 어떤 구종이든 어떤 코스이든 다 공략한다는 것이다. "투수들이 던질 곳이 없다"는 표현까지 쓰면서 혀를 내둘렀다. 
이 감독은 "예전에는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약했는데 이제는 아니다. 몸쪽 높은 볼도 그냥 돌려버린다. 낮은 코스와 높은 코스 모두 잘 친다. 생각보다 타구도 굉장히 멀리 나간다. 홈런도 많이 치는 것 같다. 투수들이 던질 곳이 없다"고 높은 평가를 했다.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삼성은 페덱이, 방문팀 KIA는 네일이 선발 출전했다.KIA 타이거즈 카스트로가 7회초 2사 1루 좌월 2점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7.30 / foto0307@osen.co.kr

카스트로는 5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3리 12홈런 46타점 43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968, 득점권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 중이다. 232타석에서 삼진은 40개를 당했다. 부상 이전과 복귀 이후의 성적이 하늘과 땅 차이이다. 재활기간 중에 마치 KBO리그의 생리를 득도한 것 같은 수치를 내고 있다.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삼성은 페덱이, 방문팀 KIA는 네일이 선발 출전했다.KIA 타이거즈 카스트로가 7회초 2사 1루 좌월 2점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7.30 / foto0307@osen.co.kr
4월25일 광주 롯데전에서 1루수로 나섰지만 다리찢기 수비를 하다 햄스트링 부분 손상 판정을 받고 이탈했다. 개막 이후 이날까지 타율 2할5푼 2홈런 16타점 OPS 0.700에 불과했다. 93타석에서 삼진 20개를 당했다. 장타율 4할2푼, 출루율은 2할8푼에 그쳤다. 이러다 퇴출되는거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KIA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2할7푼8리와 마이너리그 20홈런의 실적을 보고 영입했다. 정교한 중장거리형 타자로 기대를 모았으나 전혀 아니었다. KBO리그 ABS존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가장 컸다. 적응을 위해 일부러 투수들의 공을 많이 보는 측면도 있었고볼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리면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재활을 마치고 6월 18일 광주 LG전에 복귀했다. KBO리그 최강의 타격을 펼쳤다. 32경기 타율 4할6리 10홈런 30타점 20득점 OPS 1.150의 압도적 성적을 냈다. 장타율 7할1푼8리, 출루율 4할3푼9리나 됐다. 178타석에서 삼진은 10개 뿐이었다. 이 기간 중 타율 1위, OPS는 힐리어드와 김도영에 이어 3위이다. 
KIA 타이거즈 카스트로 154 2026.07.30 / foto0307@osen.co.kr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삼성은 페덱이, 방문팀 KIA는 네일이 선발 출전했다.KIA 타이거즈 카스트로가 2회초 무사 1,2루 김선빈의 우익수 앞 1타점 안타때 득점을 올리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7.30 / foto0307@osen.co.kr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한 아데를린은 10개의 홈런을 때리며 정식계약을 강력어필했다. 그러나 변화구에 약점이 들어났고 수비력도 부족했다. 구단은 단기계약 연장을 요청했고 아데를린은 개인사정을 들어 팀과 결별했다. 카스트로의 활약을 기대한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잘해줄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지금은 대체불가의 중심타자이다. 자신만의 ABS 스크라이크존을 재정립해 모든 문제를 깔끔히 해소하고 공포의 타자로 돌변했다. 이범호 감독도 반기고 있다. "중장거리형 타자이다. 안타를 치고 좋은 공 왔을 때 장타를 터트려 더할나위 없이 좋다. OPS가 많이 올라갔다. KBO 투수들에게 적응해서 긍정적이다. 공략할 때도 어렵지 않게 한다. 앞으로 충분히 더 좋아질 것이다. 지금 처럼만 해주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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