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를 '축구의 신'으로 키운 그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가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영국 'BBC'는 9일(한국시간)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가 투병 끝에 68세로 별세했다. 14세 때부터 메시의 에이전트이기도 했던 호르헤는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 있는 고향의 한 병원에서 토요일 이른 시간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호르헤는 2026 월드컵 기간에도 그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각종 추측이 나왔다. 메시가 득점한 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와 가족들은 호르헤가 '건강과 관련된 상황'을 겪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병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진] 433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9/202608090802774696_6a77be7293fea.jpg)
월드컵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눈을 감게 된 호르헤. 그는 아들이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평가받을 만한 선수로 성장하도록 도운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아버지이자 에이전트로서 메시가 재능을 꽃피우도록 도왔기 때문. 특히 호르헤는 외부에 자기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으면서 언제나 메시의 소중한 조력자로 남았다.
![[사진] 호르헤 메시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9/202608090802774696_6a77be72ebd28.jpeg)
호르헤는 젊은 시절 화학 기술자였으며 철강 노동자로 일했다. 축구선수를 꿈꾸기도 했다. 그는 어릴 적 미드필더였고, 뉴웰스 올드 보이스의 유소년팀에서 뛰기도 했다. 이후 아르헨티나에서 의무 군 복무를 마치기 위해 축구를 그만뒀다.
메시가 아버지의 못다 한 꿈을 이뤄줬다. 호르헤는 아들의 커리어 내내 에이전트로 활동하며 사업 관련 업무를 관리했고, 2000년대 초반 메시가 어린 나이에 바르셀로나로 향해 라 마시아 테스트에 참가했을 때도 함께 이동했다. 아르헨티나 'TyC 스포츠'는 호르헤에 대해 "리오넬의 아버지 그 이상이었다"고 표현했다.
호르헤는 아들의 성장호르몬 결핍 치료를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TyC 스포츠는 "메시의 역사를 바꾼 결정"이라며 "치료비는 비쌌고, 아버지는 이를 감당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해답은 바르셀로나에서 나왔고, 엄청난 도박이었다. 불과 13살이었던 아이를 따라 로사리오를 떠났다. 호르헤는 구단이 치료비를 부담하도록 협상을 주도했고 아들과 함께 스페인에 정착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2007년 메시는 "아버지는 항상 내 곁에 계셨다"며 "바르셀로나에 도착했을 때 나는 방에 들어가 울기도 했다. 아버지도 내가 보지 않을 때, 혹은 내가 자신을 보지 못한다고 생각했을 때 똑같이 했다. 우리는 서로 괜찮은 척했지만, 실제로는 괜찮지 않았다. 아버지는 남고 싶은지 혹은 돌아가고 싶은지 묻기도 했다. 나는 남고 싶었고, 그래서 아버지는 나와 함께 남았다"고 털어놨다.
![[사진] 호르헤 메시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9/202608090802774696_6a77be7349608.jpeg)
한편 호르헤의 건강 상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에도 주목받았다. 당시 메시는 첫 경기에서 득점한 뒤 눈물을 흘렸고, 아버지가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아르헨티나에선 호르헤가 사망했다는 오보가 나와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메시 측은 호르헤가 입원한 건 맞지만,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결국 병원에서 세상을 떠나게 된 호르헤. TyC 스포츠에 따르면 메시는 급하게 아르헨티나로 귀국할 예정이다. 인터 마이애미의 배려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게 된 그는 이미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은 호르헤의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하는 비공개 자리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호르헤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축구계에선 애도의 물결이 번지고 있다. 뉴웰스 올드 보이스는 "호르헤는 아내 셀리아 쿠치티니와 함께 세계 최고의 선수의 커리어를 통찰력과 엄격함, 애정을 가지고 지지한 기둥이자 인물이었다"며 "그의 끊임없는 동행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리더십은 리오넬이 축구의 정상에 오르기까지 모든 발걸음을 뒷받침하는 데 필수적이었다"고 추모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바르셀로나는 물론이고 메시와 라이벌 관계였던 레알 마드리드도 구단 성명을 통해 호르헤의 명복을 빌었다. 바르셀로나는 "우리 구단을 위해 헌신해준 것과 아들 레오의 축구 경력 시작부터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들까지 우리에게 맡겨준 것"에 감사를 표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메시와 모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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