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시절 상상도 못했을 일…트레이드→10승→우승, 1위팀 결집시키다 “KS 직행 엄청난 메리트, 개인 욕심 버리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8.10 07: 15

2위 삼성 라이온즈에 1.5경기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는 KT 위즈. 5년 전 우승을 경험했던 마법사군단 창단 첫 10승 투수가 자칫 나태해질 수도 있는 한여름 선수단을 결집시켰다. 
성남고 출신 배제성은 201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9라운드 88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부산에서 무명생활을 거듭한 그는 2017년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이적해 2019년 28경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76을 앞세워 KT 창단 첫 토종 10승 투수로 올라섰다. 이후 2020년 10승, 2021년 9승, 2023년 8승을 차례로 거두며 승승장구했고, 2023년 12월 상무로 입대해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2021년 KT 창단 첫 통합우승 당시 배제성은 이강철호 선발진의 든든한 한 축이었다. 26경기 141⅔이닝 9승 10패 평균자책점 3.68 136탈삼진 호투 속 팀의 정규시즌 1위를 견인했고,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최종 4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3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KT의 첫 우승을 결정지은 값진 승리였다.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2021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이 열렸다.1회말 무사에서 KT 선발투수 배제성이 역투하고 있다. 2021.11.18 /sunday@osen.co.kr

작년 6월 상무에서 전역한 배제성은 올해 2월 스프링캠프에서 과거 10승 시절의 구위를 뽐내며 5선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우측 어깨 견갑하근을 다치는 악재를 맞이했고, 재활을 거쳐 5월이 돼서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배제성은 1군과 2군, 불펜과 대체선발을 오가는 불안정한 커리어를 보내다가 지난 1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맷 사우어의 대체 선발로 나서 5이닝 4실점 투구로 373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5년 전과 비교해 입지가 많이 좁아진 상황. 그러나 배제성은 KT의 V2 도전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하다는 강점에 통합우승 DNA를 갖고 있는 KT 내 몇 안 되는 선수다. 오는 9월 소형준, 오원석이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으로 떠나면 선발진 합류가 유력한 상황. 
KT 배제성 2026.05.16  / soul1014@osen.co.kr
배제성은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는 건 엄청난 메리트다. 5년 전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을 되돌아보면 시즌 때 누적된 피로를 충분히 해소를 하고 시리즈에 들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상대 타자들이 느낄 때 공이 더 위력적이었을 것”이라며 “결국 (소)형준이, (오)원석이, (박)영현이가 빠졌을 때 팀이 얼마나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그 전에 많이 이겨놓으면 좋을 텐데 세 선수 이탈이 너무 큰 마이너스라 내가 최대한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라고 바라봤다. 
우승반지 보유자인 배제성은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단을 향해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팀퍼스트’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팀이 좋은 분위기로 흘러갈수록 개인적인 욕심을 티내면 안 된다. 결국 우승했을 때 돌아오는 감흥이 크더라. 말로는 표현할 수 부분인데 아마 우리 선수들도 올해 이런 걸 느끼면 아마 모두가 같은 마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제성 또한 한화전 승리를 발판 삼아 남은 47경기 보다 좋은 투구로 V2에 보탬이 되고 싶다. 그는 “팀과 팬들이 나한테 거는 기대보다 성적이 안 나오고 있다. 그래서 창피하기도 하고 죄송한 마음도 크다”라고 자책하며 “그런데 남은 시즌,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 내가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우승을 하면 모든 게 좋은 일이 된다. 그래서 남은 경기는 정말 팀 순위만 신경 쓰면서 야구를 할 것”이라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LG는 라클란 웰스, KT는 소형준을 선발로 내세웠다.경기에 앞서 LG 배제성이 미소짓고 있다. 2026.07.17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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