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난 이정후의 열렬한 팬이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저명 기자가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일화를 전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가 그 주인공으로 이정후에게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모로시 기자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지역 라디오 KNBR ‘머프&마커스’에 출연해 샌프란시스코의 트레이드 마감일 행보를 평가하며 이정후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9/202608092052770599_6a7884eeaeb40.jpg)
샌프란시스코는 로비 레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루이스 아라에즈(필라델피아 필리스), 엘리엇 라모스(뉴욕 양키스) 등 주요 선수들을 트레이드하며 유망주들을 받고 미래를 기약했다. 당초 이정후에 대한 트레이드 문의도 들어보려고 했지만 팀 내 인기와 내년 전력을 고려해 계획을 철회했다.
모로시 기자는 “난 이정후의 열렬한 팬이다. 그가 한국에 있을 때부터 경기를 지켜봤고, 2019년에는 직접 만난 적도 있다. 정말 훌륭한 사람이고, 메이저리그에 점점 익숙해지는 것 같다. 갈수록 편안함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 구장에 잘 맞는 선수이고, 구단에도 잘 어울리는 선수이기 때문에 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다”며 오프시즌에도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은 없다고 봤다.
이어 모로시 기자는 이정후와 일화도 이야기했다. 지난 2019년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 대표팀 소속 이정후를 만나 수훈 선수 인터뷰도 했던 모로시 기자는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언어를 정말 좋아한다. 인터뷰를 위해 한국어로 ‘축하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를 어떻게 말하는지 배웠다”며 떠올리며 “그의 아버지가 위대한 선수였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메이저리그에 오기 훨씬 전부터 그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9/202608092052770599_6a7884efc6091.jpg)
이정후는 2024년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그해 4월초 LA 원정 때 다저스타디움에서 모로시 기자를 다시 만났다. 당시 중계팀의 일원으로 경기를 준비 중이던 모로시 기자는 샌프란시스코 클럽하우스 밖으로 나가는 길에 이정후를 딱 마주쳤다.
도쿄에서 처음 만난 뒤 5년 만에 마주한 이정후가 반가웠던 모로시 기자는 “축하해요.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이정후는 미소를 지으며 통역을 통해 “그건 틀렸어요. 우리는 이미 도쿄에서 만났잖아요. 그 말은 한 번 썼으니까 다시 나한테 쓰면 안 돼요. 어휘를 늘려야겠어요. 새로운 표현도 배워야 해요”라고 답했다.
그때를 떠올리며 미소를 지은 모로시 기자는 “난 그렇게 기억에 남을 사람이 아닌데 이정후의 기억력이 진짜 대단하더라”며 “이정후는 계속 웃고 있었다. 그 이후 우리는 만날 때마다 활짝 웃으며 인사를 주고받곤 한다. 그는 정말 유쾌한 사람이다. 내가 지금까지 겪은 국제 야구에서의 문화적 교류 중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라고 말하며 이정후와 관계를 강조했다.
모로시 기자는 지난 2024년 3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취재를 위해 한국을 찾기도 했다. 당시 그는 SNS를 통해 유창한 발음으로 “야구 때문에 한국에 올 수 있게 돼 너무 좋았습니다”라며 한국말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waw@osen.co.kr
![[사진] 2023년 WBC에서 랜디 아로자레나를 인터뷰하는 존 모로시 기자(왼쪽)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9/202608092052770599_6a7884f07c3f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