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병은이 서늘한 광기부터 폭발적인 분노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연기력으로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아파트’(극본 김윤영, 연출 조용원, 제작 SLL, 레드나인픽쳐스(주))에서 사이코패스 악역 이충원 역을 맡은 박병은은 절제와 폭발을 오가는 노련한 완급 조절로 섬뜩한 존재감을 발산 중이다.
지난 9일 방송된 '아파트'에서 이충원은 박해강(지성 분)이 아버지처럼 따르던 박용만(정진영 분)의 숨통을 끊은 뒤 태연하게 장례식장을 찾았다. 그는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입꼬리를 살짝 올리는 표정 변화를 보여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이어 박해강을 향해 조롱 섞인 미세한 말투와 표정으로 비틀린 심리를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박병은은 차분함 속에서도 찰나의 순간에 공격성을 드러내며 이충원의 불안정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평범한 대사조차 위협적으로 들리게 만드는 낮고 느긋한 말투, 상대를 꿰뚫는 눈빛으로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의 성정을 실감 나게 완성해냈다.

특히 트루밸류를 자신의 왕국이라 여기며 지배욕을 드러내는 이충원의 치밀한 면모까지 섬세하게 포착, 단순히 악한 인물을 넘어 다채로운 감정선으로 캐릭터를 구축해 연기 내공을 입증했다.
단 2회만을 남겨둔 ‘아파트’는 박용만의 죽음 이후 이충원과 박해강의 대립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박병은이 견인하는 서늘한 악역 연기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아 승기를 잡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아파트'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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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