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한센병 연구 안부호" 하영, 증조부 친일 의혹 연좌제? 중요한 건 역사 인식 부족 [Oh!쎈 초점]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6.08.10 18: 41

배우 하영의 증조부가 친일 행적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조부는 한센병 치료에 힘쓴 안부호 교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동안 하영의 발언과 행동에서 보인 역사 인식 부족이 더 큰 문제로 지적 받고 있다.
‘4대째 의사 집안’으로 널리 알려진 배우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로 밝혀졌다. 10일 소속사는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가 맞다”고 밝혔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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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호는 1902년 일본에서 의학 전문 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을 취득한 뒤, 1904년 귀국해 종로3가에 진료소를 개업한 인물로, 1919년에는 일본인 의료진과 함께 고종을 진료한 기록이 있다. 이 부분만 보면 대단한 인물로 여겨지지만 과거 매일신보 기사에 따르면 일본식 생활 양식을 강조했다는 점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친일 행적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하영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과거 신문 기사와 다큐멘터리 내용이 하나씩 파묘되면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도 신뢰를 잃고 있는 모양새다.
이 가운데 하영의 조부가 소록도 출신으로 한센병 치료에 힘쓴 안부호라는 점이 알려졌다. 안부호는 경성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전남대 의대 병리학 교실 교수로 재직하며 국내 임상병리학의 토대를 구축한 인물로, 1949년부터 국립소록도병원에서 한센병 퇴치와 환자 치료를 위해 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부의 ‘헌신’으로 증조부의 ‘친일 행적 의혹’을 덮을 순 없었다. 더군다나 지난 4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공개된 내용에서는 1916년부터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한센병 환자들이 소록도에 강제로 수용되었으며, 1970년대까지 강제 격리와 불임 수술, 낙태가 지속되고 1992년까지 단종 수술이 이어졌다는 점이 밝혀졌다. 피해자들은 2013년 국가배상 소송에서 대법원 승소를 얻을 때까지 고통을 받았다.
구체적인 증거나 내용이 없는 단순한 ‘사실무근’으로는 그동안 나온 행적들을 지울 수 없었다. 오히려 ‘영혼이 없다’라며 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방송 화면 캡처
일각에서는 하영 본인이 아닌 증조부의 행적으로 연좌제를 씌우는 건 가혹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역사 왜곡 논란으로 드라마가 폐지되는 시대이며, 조상의 행적을 모르고 말했던 연예인들이 깊이 사과하는 시대다. 하영이 이번에 처음으로 증조부 등을 언급했다면 모르겠지만, 하영은 그동안 예능 출연, 인터뷰 등을 통해 의사 집안임을 강조하며 자랑스러워한 바 있다. 2019년 데뷔해 올해로 데뷔 7주년을 맞이한 하영인 만큼 역사 인식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하영은 오는 14일 넷플릭스 ‘이런 엿같은 사랑’ 인터뷰를 통해 취재진과 마주한다. 연예계 최대 위기에 놓인 하영. 과연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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