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6.08.11 10: 15

작가이자 드라마 작가인 손재원이 증조부 친일파 의혹에 휩싸인 배우 하영을 비난했다. 
손재원은 지난 10일 “광복절을 앞두고 씁쓸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이제 친일 행적을 가진 조상조차 자랑거리인 세상이 되었네요. 살다살다 친일파 조상 자랑질까지 보게 되다니... 우리 역사가 친일파를 처단하지 못한 탓이겠지요? 만약 역사가 친일을 처단했다면 후손이 저런 이야기를 당당하게 할 수 있었을까요? 우리는 앞으로 아이들에게 성공과 영광의 법칙으로 더러운 매국을 가르쳐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래 글로 제 심정을 대신해 봅니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아들아! 만약 우리가 나라를 빼앗기게 된다면 넌 반드시 매국노가 되어라! 그래서 나라를 되찾으려는 이들에게 총칼을 들이밀고 핍박하여 부를 쌓도록 하여라!”라며 “그러다 우리가 다시 나라를 되찾으면 어쩌냐고? 걱정 말거라.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교훈을 우린 일제강점기 때 배웠잖니? 그땐 빼앗은 재산으로 권력을 향해 베풀면 된다. 권력은 너희를 보호할 것이고 너희와의 공생을 위해 먼저 손을 내밀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반드시 명심하거라! 서민들이 절대 넘볼 수 없는 견고한 성을 너와 같은 이들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넌 매국노로 처벌받지 않고, 자손들은 노력하지 않아도 대한민국 안에서 모든 걸 누리며, 너를 존경하고 자랑하며 살아갈 수 있단다”라며 “아들아! 독립운동 하지 마라! 무슨 일이 있어도 나라를 위해 싸우지 마라! 그런 자들은 침략자에 의해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거나, 매국노와 결탁한 권력자의 음모 속에 암살이나 사형을 당했단다. 독립운동가의 후손들 역시 매국노의 발아래 지배당하며 살아갔던 말이다! 거짓말이 아니다. 지금 아빠와 네가 살아가는 현실이 그렇지 않느냐!”라고 얘기했다. 
또한 “반드시 명심하거라! 역사는 되풀이된다! 설마가 아니다. 진리다! 아들아! 진정 아비가 말한 이딴 역사의 반복을 바라느냐? 친일파 후손이 친일파 집안임을 자랑하는 꼴을 대대손손 보며 살고 싶더냐?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바꿔야 한다. 친일을 한 후손들이 부끄럽고 독립투사의 후손들이 당당한 현재를 만들어야 비로소 우린... 역사 앞에, 위대한 독립투사와 후손들 앞에 떳떳할 수 있단다”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너무 늦었지만 못할 것도 없단다. 이제라도 바꾸면 된단다. 그래서 바뀐 오늘이 역사로 기록되면 그만이다. 아빠는 친일파 후손이 자랑질하는 꼴을 보며 살만큼 호탕하지 못하구나! 우리가 반드시 매국을 처단한 역사를 선례로 남겨 매국을 자랑하는 후손들에게 수치와 부끄러움을 알려주자꾸나!”라고 덧붙였다. 
하영은 최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증조 할아버지가 일본 유학 후 한양에 최초로 서양식 병원을 개원하고 고종 황제도 진료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하영의 증조부는 안상호로 확인됐다. 안상호는 1898년 일본 도쿄자혜의원의학교에 입학해 1902년 의술 개업 시험에 합격, 이후 귀국해 1919년 고종이 뇌출혈로 쓰러졌을 당시 일본인 의사와 진료한 것으로 알려으나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 실린 기사에는 안상호가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뒤 일본식 생활 방식을 따르고 있다며 친일 행적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11일 하영 소속사는 “저희가 앞서 '사실무근'이라고 말씀드렸던 부분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추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습니다.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손재원 SNS,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