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선수단이 교통사고로 화염에 휩싸인 차량 운전자를 구조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본인들도 위험할 수 있는 순간이었지만, 선뜻 달려가 생명을 구한 선행에 팬들의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사고는 지난 9일 새벽 2시경 일어났다. 당시 광주 선수단은 8일 오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에서 부천FC1995와 0-0으로 비긴 뒤 광주로 이동 중이었다.
귀가 중이던 광주 선수단 버스는 광주 광산구 신가동 한 도로에서 차량 두 대가 부딪힌 현장을 목격했다. 승용차가 앞서가던 화물차를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추돌의 충격으로 승용차 엔진룸에서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사진] 한문철 TV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1/202608111434770013_6a7ac1d2b0542.jpeg)
그럼에도 광주 선수들은 주저하지 않았다. 신창무와 프리드욘슨이 가장 먼저 달려나와 화재가 난 승용차까지 직접 들어가 운전자가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왔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소화기를 들고 나온 운전기사를 포함해 선수단 지원 스태프 등 여러 광주 구단 관계자들이 빠르게 도움을 제공하며 무사히 불길 진압을 도왔다.
![[사진] 한문철 TV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1/202608111434770013_6a7ac1d2ef19c.jpeg)
광주의 이번 선행은 조용히 묻힐 수도 있었다. 선수들도 스태프들도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 그냥 넘겼기 때문.
하지만 사고 당시 현장을 지켜봤던 제보자가 '한문철 TV'에 제보하면서 뒤늦게 알려졌고, 예기치 못한 곳에서 광주 선수들의 이름이 나오면서 더 화제를 모았다. 제보자는 "광주FC 구단 관계자들의 의로운 행동이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면 좋겠다"고 밝혔고, 팬들 사이에서도 '의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광주 구단 관계자는 "사실 구단 내에서도 제대로 인지가 되지 않고 있었던 상황이다. 선수들이 말하지 않고 넘어가서 우리도 이번 기회에 알게 됐다. 게다가 수도권 경기였다보니까 본가로 직접 퇴근한 사람이 많아서 버스에 탑승해 있던 인원도 적었다"라며 "그렇게 그냥 지나갈 뻔했는데 이렇게 알려지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광주 구단의 미담을 접하고 움직이고 있다. 연맹 측은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광주 측에 사실확인서를 요청한 상태이며 오는 목요일 열릴 상벌위원회에서 포상을 검토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1/202608111434770013_6a7ac1d3318f9.jpg)
다만 신창무와 프리드욘슨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신창무는 "앞에서 사고가 났고 차에 불이 붙어서 빨리 구조해야겠다 생각했고 119 신고 후 바로 차량을 확인하려는 찰나에 다행히 안에서 문을 열어주셔서 금방 구조할 수 있었다"며 "긴급상황이었기에 누군가는 했어야 하는 일이고, 내가 옆에 있었을 뿐이다.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분명 본인들도 화재에 휘말릴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음은 틀림없다. 프리드욘슨은 "차가 불에 타고 있어서 걱정이 되긴 했지만 신창무가 먼저 행동을 취해줘서 나도 곧바로 행동을 취하게 됐다. 물론 불이 옆으로 번지거나 차가 폭발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뜻밖의 선행으로 주목받은 광주는 오는 15일 포항스틸러스와 홈경기 승리에 도전한다. 부상 복귀한 신창무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구단에도 좋은 행운이 오기를 바란다. 더 열심히 준비를 잘해서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리드욘슨 역시 "지금 많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팬들이 함께 경기장에 와서 응원해주신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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