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112승 커리어를 자랑하는 특급 투수가 KBO 첫 승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카라스코(39)는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5피안타 1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LG는 8-3으로 승리했다.
카라스코는 지난 1일 두산전에서 7이닝 동안 74구를 던지며 2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기록했지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는 불발됐다. 이날 두 번째 등판에서 3회까지 퍼펙트, 데뷔 후 10이닝 연속 퍼펙트 진기록을 세웠다.


LG 타선이 1회초 2점을 뽑아 득점 지원을 받고 시작한 카라스코는 3회까지 37구를 던지며 키움 9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 퍼펙트 행진이었다.
4회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빗맞은 3루수 옆 내야 안타로 첫 안타를 허용했다. KBO리그 데뷔전부터 3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이 멈췄다. 무사 1루에서 추재현의 1루수 땅볼 때 리버스 병살타로 처리했고, 데이비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카라스코는 5회 2아웃을 잡고서 김건희, 임병욱, 박찬혁, 권혁빈에게 4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LG는 6회초 2점을 뽑아 다시 4-2로 리드했고, 6회 2사 후 히우라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김웅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카라스코는 경기 후 “일주일 동안 폭염 취소로 쉬는 기간 후에 팀에게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다. 좀 긴 휴식 기간 뒤에도 단합해서 좋은 결과 낼 수 있는 거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12승을 거뒀지만, 새로운 리그에서 첫 승을 거뒀다. 카라스코는 “KBO 리그에 와서 야구를 할 수 있는 것 자체도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첫 승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고, 또 아무리 내가 미국에서 베테랑이었지만 여기서는 루키이기 때문에 첫 승의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데뷔후 10이닝 연속 퍼펙트가 4회 내야 안타로 깨졌다. 카라스코는 “일단 안타는 안타다. 언제까지 계속 퍼펙트 피칭을 이어나갈 수는 없었기 때문에 후속 타자를 더블 플레이로 잡고 이닝을 끝내는 거에 조금 더 집중을 했다. 첫 안타를 허용한 것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제 두 경기 했지만 KBO 리그 타자들을 상대한 느낌과 어떤 특성들이 있는지 물었다. 카라스코는 “한국 타자들 습성은 컨택을 많이 하면서 출루를 많이 생각하는 걸 느꼈다. 그걸 통해서 한국 타자를 상대할 때 어떤 구종을 던져야 되는지, 카운트별로 어떤 구종을 사용해야 되는지 아직 공부가 필요한 것 같다. 그런 점이 미흡했기 때문에 오늘 5회에 실투성도 있었지만, 그런 적응이 아직 안 된 부분이 좀 드러난 것 같다”고 언급했다.
6회말 이닝을 끝내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더그아웃에서 스태프들 한 명 한 명과 인사를 나눴다. 카라스코는 “야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한 명 한 명 인사하는 게 루틴이다. 그리고 선수단을 떠나서 옆에서 서포트해주는 스태프분들도 엄청 많기 때문에 그런 상호 간의 리스펙을 보여주는 저의 루틴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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