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변우석과 박지훈이라는 카드를 동시에 꺼내들었다. 여러 이유로 신작 편성이 연기되면서 대세가 된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의 다시보기를 편성한 이 선택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일지 주목된다.
JTBC는 오는 22일 밤 10시 40분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극본 김이랑, 연출 김가람, 임현욱, 이하 ‘꽃파당’)을 편성해 선보인다.
‘꽃파당’은 지난 2019년 9월 16일부터 11월 5일까지, 16부작으로 편성됐던 작품으로, 조선 최고의 매파당 '꽃파당'이 왕의 첫사랑이자 조선에서 가장 천한 여인 개똥을 가장 귀한 여인으로 만들려는 조선 혼담 대 사기극을 그린 작품이다. 당시 최고 시청률 4.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한 바 있다.


김민재, 공승연, 서지훈, 박지훈, 변우석, 고원희 등이 출연한 ‘꽃파당’을 다시 꺼낸 이유는 JTBC 회생 절차와도 맞닿아 있다. JTBC는 지난 6월 12일 만기가 돌아온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이후 중앙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JTBC 측은 회생절차 개시에 앞서 채권자들과 자율적으로 구조조정 방안을 협의할 수 있는 자율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 이른바 ARS 적용을 요청했고 서울회생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 가운데 일부 드라마는 제작이 지연됐다. 이에 토일드라마 블록을 비워둘 수 없던 JTBC는 ‘보석함’이라는 타이틀로 일부 드라마의 다시 보기를 편성했다.

그 첫 번째로 안방을 찾는 ‘꽃파당’에는 지금은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변우석과 박지훈을 비롯해 김민재, 공승연, 서지훈까지 반가운 배우들의 반짝이는 신인 시절이 모여 있다. 우뚝 성장한 배우들의 풋풋했던 모습을 만나는 재미가 ‘꽃파당’을 더욱 새롭게 다가오게 한다.
변우석은 한양 최고의 정보꾼이자 음주 가무를 사랑하는 한량 매파 ‘도준’ 역을, 박지훈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패셔니스타 막내 ‘고영수’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올해 선보인 작품에서 각기 다른 매력의 캐릭터를 소화하며 존재감을 보여준 만큼, 지금의 모습과 ‘꽃파당’ 속 풋풋했던 모습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남다를 것으로 기대된다. 나른한 ‘한량미’를 뽐내는 변우석과 사랑스러운 ‘멍뭉미’로 무장한 박지훈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데다, 예상치 못한 아픔까지 품고 있어 캐릭터에 숨겨진 면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세 배우가 된 변우석, 박지훈 카드를 꺼내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자 하는 JTBC의 노림수가 통할지 주목된다.
한편, ‘꽃파당’ 후속으로는 ‘날아올라라 나비’가 오는 9월 19일부터 방송된다. 10월에는 배우 안효섭의 ‘파이널 테이블’, 12월에는 안보현, 이성민, 수현의 ‘신의 구슬’이 안방에 상륙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