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으로서 진심 사죄"…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에 자필 사과문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6.08.13 05: 20

배우 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에 대해 깊이 사과했다.
하영은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증조부와 관련된 일들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최근 증조부 안상호의 과거 행적을 접하며 가족의 역사를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라고 사과했다.
하영 SNS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레드카펫 및 포토월 행사가 1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청룡시리즈어워즈는 2022년 대한민국 최초로 시도된 오리지널 스트리밍 시리즈를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이다. 사회는 전현무와 임윤아로 4년 연속 호흡을 맞춘다.배우 하영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5.07.18 /sunday@osen.co.kr

하영은 “가족을 통해 전해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습니다”라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한 뒤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특히 하영은 “처음 논란이 제기됐을 당시, 저 역시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지 못한 과정에서 소속사를 통해 사실무근 이라는 입장이 나가게 되었습니다. 충분한 확인 없이 잘못된 입장이 전달되도록 한 점 또한 저의 부족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더 큰 혼란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소속사의 최초 ‘사실무근’ 입장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하영은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광복절을 앞둔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물의를 일으켜 더욱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이번 일을 마음 깊이 새기겠습니다. 가족의 역사와 그 시대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앞으로 역사를 대하는 데에 있어 더욱 신중한 태도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의 역사를 깊이 있게 공부해 나가며 독립유공자분들과 우리나라의 광복과 안녕에 힘써 주신 모든 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제작발표회가 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에서 열렸다.'이런 엿같은 사랑' 은 기억상실에 걸린 검사 고은새(하영)와 자칭 남자친구라 우기는 복싱 코치 장태하(정해인)의 설렘 찐득한 동거 생활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다. 배우 하영이 포토타임을 준비하고 있다. 2026.08.05 / jpnews@osen.co.kr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은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이후 불거졌다. 당시 하영은 ‘4대째 의사 집안’이라며 증조부와 조부, 아버지와 언니까지 모두 의료계에 종사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 과정에서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로 확인됐다. 안상호는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 실린 기사를 통해 친일 행적을 보였고, 소속사는 이에 “사실무근”이라고 최초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소속사는 “추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습니다.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영은 최근 방송 프로그램 출연 중 질문에 응하는 과정에서, 집안의 4대 의료가업 이력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의도치 않게 논란이 빚어진데 대해 배우 본인은 마음이 매우 무거운 상황입니다. 당사는 역사적 사실과 한 인물의 이력을 대중에 전하는 일에 얼마나 신중한 검증이 필요한지 이번 일을 통해 깊이 깨달았습니다. 하영 역시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제작발표회가 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에서 열렸다.'이런 엿같은 사랑' 은 기억상실에 걸린 검사 고은새(하영)와 자칭 남자친구라 우기는 복싱 코치 장태하(정해인)의 설렘 찐득한 동거 생활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다. 배우 하영이 포토타임을 준비하고 있다. 2026.08.05 / jpnews@osen.co.kr
하영의 역사 인식 부족과 소속사의 입장 번복 등으로 비판은 더 커졌다. 특히나 제81주년 광복절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수많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고, 하영을 모델로 발탁했던 광고 브랜드들이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번 사안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엿볼 수 있었다.
결국 하영은 직접 사과하며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중증외상센터’, ‘참교육’ 등으로 주목 받았지만 가문 논란으로 일순간에 추락한 하영이 앞으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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