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토트넘 0경기' 양민혁, 또 임대 떠난다...이번엔 벨기에 1부 베스테를로 '벌써 네 번째'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12 18: 59

양민혁(20)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벨기에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토트넘 합류 이후 네 번째 임대이자 유럽 진출 후 처음으로 잉글랜드를 벗어나 다른 리그에서 뛰게 됐다.
벨기에 1부리그 KVC 베스테를로는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양민혁의 한 시즌 임대 영입을 발표했다. 등번호는 47번이다.
베스테를로는 "양민혁이 우리 구단에서 자신의 다음 장을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 20세의 한국 공격수가 한 시즌 동안 임대 형식으로 공격진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사진] KVC 베스테를로 공식 소셜 미디어

토트넘 역시 같은 날 "양민혁이 2026-2027시즌 베스테를로로 임대 이적했다"라며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
베스테를로는 양민혁의 공격적인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구단은 "양민혁은 기술적으로 세련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다. 일대일 상황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고 이를 득점과 도움으로 연결할 수 있다"며 "우리 공격진에 훌륭한 보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민혁은 2024시즌 K리그1 강원FC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준프로 신분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리그 38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데뷔 시즌부터 K리그1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활약을 지켜본 토트넘이 움직였다. 양민혁은 2025년 1월 토트넘에 정식 합류했다. 당시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 손흥민과 같은 팀에서 뛰게 되면서 큰 기대를 모았다.
토트넘 1군에서 공식전 데뷔 기회는 아직 잡지 못했다. 양민혁은 합류 직후 잉글랜드 챔피언십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6개월 임대를 떠났다. 이후 포츠머스와 코번트리 시티에서도 임대 생활을 이어갔다.
이번 베스테를로행까지 포함하면 토트넘 합류 이후 네 번째 임대다.
지난 시즌 후반기 상황은 쉽지 않았다. 양민혁은 챔피언십 선두권을 달리던 코번트리로 임대를 떠났지만 시즌 막판 15경기 연속 명단에서 제외되며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토트넘으로 돌아온 뒤 프리시즌에서도 뚜렷한 입지를 확보하지 못했고 결국 다시 임대를 선택했다.
이번에는 환경 자체가 달라진다. 앞선 세 차례 임대는 모두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이뤄졌다. 베스테를로에서는 처음으로 잉글랜드 밖 유럽 리그를 경험한다.
[사진] KVC 베스테를로 공식 소셜 미디어
1933년 창단한 베스테를로는 벨기에 1부리그에서 경쟁하고 있다. 2000-2001시즌 벨기에컵 우승을 경험했고 2021-2022시즌 2부리그 정상에 올라 승격했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에서 10승 9무 11패를 기록하며 9위에 올랐다.
토트넘과도 인연이 있는 팀이다. 루카 부슈코비치와 알피 데바인 등 토트넘 소속 유망주들이 베스테를로에서 임대 생활을 경험했다.
양민혁은 한국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경험을 쌓았다. U-16과 U-17 대표팀을 거쳤고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지난해에는 A대표팀에도 처음 발탁됐고 만 18세 343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양민혁은 2006년생으로 아직 20세다. 토트넘과의 계약도 2030년 6월까지 남아 있다.
이번 임대가 토트넘과의 결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충분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고 유럽 1부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 과제다.
양민혁의 이동으로 2026-2027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인 선수를 보기 어려울 가능성도 커졌다.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의 윤도영은 이미 독일 2부리그 마그데부르크로 임대를 떠났다. 브렌트퍼드 수비수 김지수 역시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임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토트넘을 떠났고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사진] KVC 베스테를로 공식 소셜 미디어
양민혁까지 벨기에로 향하면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명맥이 끊길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
양민혁 개인에게는 다시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먼저다. 토트넘 합류 이후 이어진 임대 생활 속에서 이번에는 벨기에 1부리그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