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하이브리드는 복잡하지만 성능 좋은 수냉식...GV80에 첫 탑재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6.08.13 15: 08

현대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에도 마침내 하이브리드 시대가 열린다. 프리미엄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하이브리드 중에서도 성능 좋은 시스템이 장착된다.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최초로 수냉식 하이브리드 배터리가 채택됐는데, 수냉식은 구조는 복잡하지만 공냉식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다. 또한 모터 구동영역이 확대돼 한층 더 전기차에 가까운 성격을 낸다. 
제네시스는 13일, 내달 출시 예정인 GV80 하이브리드에 탑재될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개했다. 신차가 출시되면 대개는 달라진 디자인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데, GV80 하이브리드는 파워트레인을 먼저 소개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라는 무게감을 감안한 순서다.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그것처럼 4기통 2.5터보 내연기관 엔진을 얹었다. 이 엔진에는 엔진 시동 및 발전을 담당하는 시동 모터(P1)와 구동 및 회생제동을 담당하는 구동 모터(P2)가 병렬형 구조로 연결돼 '하이브리드'를 구성한다. 

GV80 하이브리드
같은 2.5터보 엔진이지만 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의 시스템 합산 총출력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그것을 능가한다. 
GV80 하이브리드는 합산 최고 출력 352마력(PS), 합산 최대 토크 54.0kgfᆞm에 이른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합산 최고 출력 334마력, 합산 최대 토크 36kgfᆞm이다. 내연기관인 GV80 2.5 터보 모델과 대비해도 최고 출력은 약 16%, 최대 토크는 26% 증대됐다.
내연기관 GV80 2.5 터보 대비(19인치 2WD 5인승) 연비는 25% 이상 개선됐다고 한다. 현대차그룹 연구소 자체 측정 수치를 비교한 것으로 정부 기관 인증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연구소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도 측정했는데 약 7.1초가 걸렸다고 한다. 대형 SUV로서는 수준급 가속력이다.
제네시스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수냉식 하이브리드 배터리 시스템'이다.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된 이 방식은 배터리 온도를 보다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공냉식 대비 최대 방전 출력이 높고 배터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제네시스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 주목할 또 하나의 특징은 EV 주행감성 강화이다. EV 모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제어했다는 얘기다. 내연기관은 고속 환경에서 개입하고, 저속 환경에서는 최대한 EV 모드가 작동한다.
가령 출발 직후 초기 약 30km/h에 도달하는 시점까지, 지하 주차장과 같이 소음이 두드러지는 장소, 신호등이 많은 시내 도로, 정체로 인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에서는 최대한 EV 모드가 유지되도록 했다. 내연기관 엔진은 일반 도로에 합류한 뒤 일정 차속 이상으로 주행할 때 '조용히' 개입한다. 
GV80 하이브리드
가속 반응에서도 토크가 좋은 EV의 특성이 두드러지도록 했다. 
EV 주행 중 운전자가 악셀 페달을 깊게 밟아 가속 의지를 차량에 전달하면 변속과 엔진 클러치 접합을 동시에 제어해 엔진이 즉각적으로 가속하도록 했다. 시속 100km로 주행 중 속도를 높이고자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2.5 가솔린 터보 모델보다 약 18% 더 빠르게 재가속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제네시스는 P2 모터를 역방향으로 구동시켜 차량을 후진할 수 있도록 개발하면서 변속기 R단 관련 요소를 삭제하고, 후진 시 모터와 맞물리는 1단 기어비를 높여 엔진 개입 없이도 후진 성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구조를 최적화했다. 변속기의 중량과 마찰요소를 줄여 전달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변속기 1단을 활용하는 정차 후 출발 상황에서도 높은 기어비를 활용해 보다 뛰어난 가속 성능을 확보했다. 변속기와 휠 사이의 감속 비율인 종감속기어비(FGR)도 2.5 터보 대비 낮게 설정해 구동계 정숙성을 확보했다.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이시혁 전무는 “신규 파워트레인은 효율과 정숙성, 주행 성능의 균형을 정교하게 완성해 차별화된 주행 경험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GV80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시장의 환경 변화와 고객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신기술로 제네시스만의 감성과 철학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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