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스스로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국가대표 유격수’ NC 다이노스 김주원이 ‘거함’ KT 위즈를 격침시키는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김주원은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경기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때려낸 1안타가 너무 귀중한 안타였다.
NC는 이날 경기 초반 KT에 분위기를 내줬다. 1회 힐리어드에게 투런포, 3회 권동진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는 등 0-4로 끌려갔다. 그러다 4회초 김주원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추격의 분위기를 만들었고 김휘집의 희생플라이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5회 안중열의 솔로포로 1점을 더 만회했고 7회, 안중열이 다시 한 번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면서 5-4로 앞서갔다. 그러나 불펜이 불안한 NC는 8회초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2사 후 안타 1개와 볼넷 3개로 밀어내기 동점을 허용했다. 5-5에서 8회말을 맞이했다.

하지만 김주원이 해결사였다. 김주원은 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손동현의 3구째 128km 포크볼을 걷어 올려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14번째 홈런포. 6-5로 달아났고 결국 김주원의 솔로포는 결승점이 됐다.
이날 경기를 기점으로 김주원은 97경기 타율 3할2리(381타수 115안타) 14홈런 46타점 25도루 OPS .833의 성적을 찍었다. 지난해 기록한 한 시즌 최다 홈런(15개)에 1개 차이로 근접했다. 이대로면 커리어 시즌 최다 홈런 경신은 기정사실이다.
지금 이 페이스면 21홈런까지 기록할 수 있다. 이미 25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홈런 페이스만 유지하면 20홈런 20도루에 가입할 수 있다.
매년 우상향 하고 있는 김주원 성적의 끝에는 20홈런 20도루가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20홈런-20도루는 58차례 나왔다. 이 중 풀타임 유격수는 6번만 기록할 정도로KBO에서는 희귀한 기록이다. 선수로는 4명 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이종범이 1996년(25홈런 57도루), 1997년(30홈런 64도루)에 기록했고 이후 강정호가 2012년(25홈런 21도루), 그리고 김하성이 2016년(20홈런 28도루), 2020년(30홈런 23도루)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는 오지환이 2022년(25홈런 20도루)에 기록한 바 있다. 김주원이 만약 20홈런 20도루 클럽에 가입한다면 풀타임 유격수로는 7번째, 선수로는 5번째가 된다.

김주원은 “경기 초반 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테일러가 7이닝 동안 잘 끌어주고, (안)중열이 형도 홈런 2개를 치면서 끝까지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 덕분에 나에게도 좋은 찬스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손동현 선수의 포크볼이 좋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타석에 들어갔다. 노리고 있던 공이 들어와 과감하게 스윙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이날 경기 승리와 결승포 소감을 전했다.
스스로도 성장을 체감하고 있다고. 그는 “경험이 계속 쌓이면서 피지컬과 기술적인 부분 모두 내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그만큼 경기에서 기복도 줄어들고 있고, 스스로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직 5강을 포기하기 힘든 위치의 NC다. 그는 “매 경기 선수들 모두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개인적으로도 아시안게임까지 한 달 정도 남은 만큼 팀 승리에 더 많이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끝까지 경기장에 남아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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