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감 벗었다" 그렇게 마음고생 심했나...스트라이크 공략 20G만에 동점 스리런! 각성한 홈런왕 폭주모드 예고인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6.08.14 10: 40

"스트라이크만 생각했다".
삼성 라이온즈 디펜딩 홈런왕 르윈 디아즈가 드디어 이름값을 했다.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흐름을 가져오는 극적인 동점홈런을 날렸다. 그것도 4-7에서 승부의 균형을 맞춘 스리런포였다. 삼성은 7-8로 다시 리드를 내줬으나 9회 9-8로 뒤집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디아즈의 한 방이 더그아웃 동료들을 깨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7월7일 LG를 상대로 시즌 16호 홈런을 터트린 이후 개점휴업했다. 후반기에 들아왔지만 좀처럼 포성이 들리지 않았다. 디아즈를 보는 눈에는 답답함이 담겨질 수 밖에 없었다. 폭염휴식을 마치고 광주 3연전 원정길에 나섰지만 조용했다.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일본인투수 시라카와, 삼성은 푸른피의 에이스 원태인를 선발로 내세웠다.7회초 2사 1,2루에서 삼성 디아즈가 동점 우월 스리런포를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08.13 / jpnews@osen.co.kr

11일 첫 날 4타수 무안타의 무기력한 스윙을 했다. 다음날은 아예 라인업에서 빠졌다. 대타로 나섰지만 침묵했다. 박진만 감독은 "스트라이크를 안치고 볼을 친다. 심리적으로 좀 쫓기는 것 같다. 자꾸 스트라이크를 놓쳐 나쁜 볼에 손대고 안좋은 흐름으로 간다. 쉬는 타이밍에서 바라보는 것도 도움이 될 때가 있다. 벤치에서 생각해보라고 라인업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일본인투수 시라카와, 삼성은 푸른피의 에이스 원태인를 선발로 내세웠다.7회초 2사 1,2루에서 삼성 디아즈가 동점 우월 스리런포를 날리고있다. 2026.08.13 / jpnews@osen.co.kr
최형우마저 침묵하면서 중심타선이 힘을 내지 못하자 팀은 이틀연속 무릎을 꿇었고 4연패에 빠졌다. 1위 KT는 어느새 2.5경기차로 달아났다. 이날 3차전에서 드디어 한 건을 올렸다. 6번타자로 나서 2회 첫 타석부터 중전안타를 날려 타격감을 곳추세웠다. 두 번째 타석과 세 번째 타석은 연속 볼넷이었다. 볼을 참아내기 시작했다. 
드디어 4-7로 뒤진 7회 2사1,2루에서 KIA가 좌완 최지만 카드를 내세웠다. 볼카운트 2-2 접전상황에서 최지민의 체인지업이 실투성으로 몸쪽 살짝 높게 들어왔다. 그대로 방망이를 돌렸고 큰 포물선을 그리며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체증을 확 없애는 천금같은 동점스리런이었다. 
자신을 향한 기대치를 알기에 압박감을 비롯해 마음고생도 심했을 것이다. "한 달 넘게 홈런을 못친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이번 홈런이 값지다. 오늘 홈런을 통해 가지고 있던 압박감에서 조금 벗어난 것 같다.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일본인투수 시라카와, 삼성은 푸른피의 에이스 원태인를 선발로 내세웠다.7회초 2사 1,2루에서 KIA 최지민이 삼성 디아즈에 동점 우월 스리런포를 허용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6.08.13 / jpnews@osen.co.kr
비결은 역시 스트라이크 공략이었다. "박한이 코치님과 항상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코치님께서 나 같은 선수는 스트라이크에만 스윙을 해야한다고 하셨다. 그 부분 생각하면서 내 타이밍에만 집중 했던 점이 결과적으로 잘 작용한 것 같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실마리를 찾았으니 봇물 홈런을 기대하는 얼굴이었다. 
마지막으로 "팀이 이겨서 좋다. 오늘 승리는 팀에 정말 필요한 승리였다. 최근 팀이 좋은 흐름을 가져가진 못했었지만, 팀원들과 팀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선수로서 매일 이기고 싶기 때문에, 우리 모두 매일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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