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이천수가 대한축구협회의 과거 성접대 스캔들을 직격 비판했다. 그는 국회 청문회에서 자신을 비롯한 후배 축구인들에게 참여를 요구했던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발언도 짚고 넘어갔다.
이천수는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대한축구협회의 조직 문화와 다양한 내부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대한축구협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뒤 연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여기에 국회 청문회에서 드러난 운영상 문제뿐만 아니라 'JTBC' 보도로 수면 위에 드러난 2011년 심판진 성접대, 경찰의 협회 사무실 압수수색 등 일련의 사건들로 크게 흔들리는 중이다.
![[사진] 리춘수 채널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5/202608151100770816_6a7fd2d75118c.png)
그중에서도 가장 충격을 안긴 건 단연 심판진 성접대 의혹. 보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이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외국인 심판 20여 명에게 법인카드를 사용해 성접대를 제공했다. 이를 조사했던 문화체육관광부가 관계자 진술, 법인카드 사용 내역, 영수증, 협회 소명자료 등을 종합해 사실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수는 이를 두고 "대국민 사과를 하고 (관계자들이) 그만둬야 한다. 더 말할 것도 없다. 창피해서 그런다. 말을 하면 할수록 말이 안 된다"라며 "직원이 했든 심판이 했든 안마시술소에서 사용한 법인카드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역설했다.
또한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 경기를 뛰었던 선수로서 조금 쪽팔린다. 많이 쪽팔리고 창피하다"라며 "그때 있었던 사람들, 지금까지 있는 사람들은 다 무조건 그만둬야 한다. 그만두기만 하면 안 된다. 숨지 말고 얼굴을 비쳐서 '이제 축구계에서 일을 안 하겠다'고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홍 전 감독의 과거 발언도 언급됐다. 그는 청문회 당시 젊은 선수 출신들과 지도자, 유튜버들의 얘기를 가볍게 들어선 안 된다면서도 외부에서 바라보는 것과 실제로 내부에서 일하는 건 다르다며 조직 변화에 힘을 보태달라고 부탁했다.
당시 홍 전 감독은 "물론 밖에서 이야기만 하는 것도, 좋은 지적을 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한국 축구에서 정말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은 땀과 먼지를 마시며 현장에 있는 지도자들"이라며 "정말 어려운 일들이지만, 젊은 친구들이 들어와서 어려운 걸 바꿔줬으면 한다. 이 안에 들어와서 현실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다 보면 본인이 더 책임감을 갖고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리춘수 채널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5/202608151100770816_6a7fd2d9c0422.png)
다만 이천수는 대한축구협회 내부로 '안' 들어가는 게 아니라 '못' 들어가는 거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명보 형도 얘기했잖아. 또 안에 들어오면 다르니까 밖에서 얘기하지 말고 안에 들어와서 해라"라고 운을 뗀 뒤 "내가 그렇게 안에 들어가고 싶다고 했는데"라고 말했다.
또한 이천수는 "난 그렇게 들어가고 싶어서 진짜로 막 불사질러서 일을 하겠다고 해도 아웃된 사람이다. 항상"이라며 "항상 아웃되고 아웃되고 아웃되고 그러면서 뭘!"이라고 분노했다.
홍 전 감독의 발언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이천수는 "그러면서 다 망쳐놓은 다음에 ‘너네들이 들어가서 해봐라’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앞뒤가 맞냐. 솔직히 안 맞지 않나"라며 "못 들어가니까 밖에서 하지. 들어가면 안에서 하지. 난 안에서도 이거(방송) 켜놓고 할 거다. 그러니까 안 불러주는 거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결국엔 조직 내부의 대대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천수는 "이런 게 밖에서 얘기한다고 정해지면 '회장이 바뀌어봤자 우리는 안 바뀐다'는 걸 시인하는 거밖에 안 된다. 회장 하나는 우리의 조직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라며 "불법인 거 알면서도 긁은 게 잘못된 거지 않나. 축구하는 사람으로서 너무 창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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