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최초' 사직 장외포, 한동희도 11번째로 달성했다...병살타 잔상 극복, 이대호의 길 점점 따라간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8.15 14: 40

결정적인 기회에서 병살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곧바로 괴력을 발휘하면서 4번 타자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한동희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5-6으로 뒤진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NC 전사민의 126km 스위퍼를 걷어 올렸고 좌측 방향으로 큰 타구를 쏘아 올렸다. 0-6으로 뒤지던 경기를 극적으로 6-6 동점으로 만드는 결정적 홈런이었다.
이 타구는 사직구장 담장, 그리고 관중석을 훌쩍 넘어서 구장 밖으로 날아갔다. 사직구장 장외홈런이 나왔다. 사직구장 장외 홈런은 공식적으로 집계를 시작한 이후 11번째다.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NC는 토다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8회말 2사 좌월 동점 솔로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8.14 / foto0307@osen.co.kr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NC는 토다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6회말 1사 만루 유격수 병살타를 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6.08.14 / foto0307@osen.co.kr
2007년 이대호가 처음 사직구장 장외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2010년 이대호가 두 번째 장외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2011년 조인성, 2014년 황재균, 2015년 최준석, 이승엽, 댄블랙, 2016년 김재환이 기록했다. 이후 2022년 DJ 피터스, 2024년 유강남이 타구를 사직구장 밖으로 보냈다. 그리고 2년 만에 한동희가 사직구장 장외홈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리틀 이대호’라고 불리던 한동희는 2018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이후 잠재력을 온전히 펼치지 못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17홈런, 17홈런, 14홈런 씩을 기록하면서 잠재력을 펼치는 듯 했지만 그 이상 만개하지 못했다. 
2024시즌 도중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하면서 군 문제를 해결한 한동희다. 지난해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를 폭격하면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내복사근 부상을 당했고 복귀한 뒤에도 햄스트링에 내복사근 부상에 연달아 시달리면서 방황했다. 
그러나 6월 중순 복귀한 뒤에는 4번 타자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6월 이후에만 11개의 홈런을 터뜨리면서 롯데 타선에 부족한 장타력을 더해주고 있다.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NC는 토다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8회말 2사 좌월 동점 솔로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8.14 / foto0307@osen.co.kr
이날 경기 한동희에게는 다소 아쉬운 흐름이었다. 1회 1사 1,2루, 3회 2사 1,2루 타점 기회를 놓쳤다. 5회 1사 1루에서는 좌전안타로 첫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3-6으로 추격하던 6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는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좌절했다. 한동희는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다시 일어섰다. 병살타의 잔상에 갇혀있지 않았다. 5-6까지 좁혀진 8회 결국 동점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4번 타자의 한 방을 과시했다. 6-9가 된 9회에도 2사 1,2루에서 중전안타로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3안타 경기도 만들었다. 
팀은 비록 8-9로 패했지만 한동희는 장외 홈런 포함안 3안타로 존재감을 뽐냈다. 69경기 타율 2할9푼2리(257타수 75안타) 14홈런 42타점 OPS .857의 성적. 시즌 초반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성적을 많이 끌어올렸다.
이전과 달리 한 번의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한동희다. 다소 낮은 2할3푼9리의 득점권 타율이 아쉽지만 언젠가는 평균으로 회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을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 이대호  / foto0307@osen.co.kr
이대호 역시도 수없이 많은 병살타를 기록했다. 통산 병살타 239개로 역대 최다 2위다. 그럼에도 이대호는 여전히 4번 타자의 상징이자 롯데의 대표 선수로 불린다. 사직구장 장외 홈런 2번이라는 상징적인 기록도 세웠다. 한동희도 사직구장 장외 홈런 리스트에 이대호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한동희는 점점 ‘리틀 이대호’라는 수식어처럼 그 길을 따라가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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