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한화전 지켜보겠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부진에 빠진 우완 황동하(24)에게 기회를 한번 더 주기로 했다. 다음주 대전 한화전까지 선발등판한다. 그날의 경기를 보고 보직의 변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올해 롱맨에서 선발투수로 발돋음해 5월 MVP 후보에 오를 정도로 뜨거웠지만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광주경기에 등판해 3이닝 6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했다. 1회초 9타자를 상대하면서 4안타 1볼넷 1사구를 내주고 4실점했다. 3회도 2사후 2루타와 적시타를 맞고 추가 2실점하고 등판을 마쳤다. 경기지연개시와 우천중단 등 어수선했지만 자신의 볼을 던지지 못했다. 황동하가 조기에 강판하면서 4-10으로 패했다.


지난 7월26일 광주 키움전에서도 3이닝동안 4안타 3볼넷을 내주고 4실점 강판했다. 이후 폭염 휴식기가 겹치며 19일만에 등판했으나 부진한 투구가 이어졌다. 1+1로 나서는 영건 김태형에게 선발 기회를 줄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 감독은 황동하게네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 오는 20일 대전 한화전에 그대로 선발투수로 나선다.
이 감독은 15일 두산과의 주말 시리즈 2차전에 앞서 "동하가 한화전에 잘 던졌다. 그때까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 한화전 투구를 보고 그다음 대처하겠다. 태형이는 한화전에 약했다. 일단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동하는 올해 한화를 상대로 3경기 모두 승리를 따냈고 평균자책점 1.29의 짠물투구를 했다.
다만 구위가 다소 흔들리고 있다. 직구 최고 144km, 평균 141km를 기록했다. 4승무패 평균자책점 1.43을 기록했던 5월과는 다소 구위, 제구, 변화구, 스피드 모두 차이가 있다. 이 감독은 "145~146km까지 나왔다. 지금은 대체로 140km대 초반 언저리이다. 공격적이고 코너로 잘 들어가야 하는데 던지려는 공들이 다 볼이 되고 있다"며 부진의 이유를 진단했다.

김태형은 이날 황동하의 뒤를 이어 4이닝을 던졌다. 4피안타 2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3이닝은 자기의 볼을 던졌지만 투구수가 50구에 이르면서 다소 구위가 떨어졌다. 이 감독은 "길게 던지도록 하고 있다. 선발중에 누가 변화가 생길줄 모른다. 태형이가 50~60구 정도는 던져 놓아야 대처가 된다. 어제는 3이닝까지는 좋았는데 이후 스피드도 떨어졌다. 다음에는 스피드가 나올 것이다"고 기대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