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을 눈앞에 뒀던 일본 국가대표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24)의 행선지가 급변했다. PSG가 전용기까지 준비한 상황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문제로 협상이 막판 결렬됐고, 곧바로 아스톤 빌라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PSG와 파르마가 스즈키 이적에 합의했지만 거래는 결국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즈키의 PSG행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까지 진행됐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PSG와 파르마는 약 5일에 걸친 협상 끝에 총액 3,500만 유로(약 574억 원) 규모의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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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스즈키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파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전용기까지 준비했다. 스즈키는 16일 오전 파리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었다.
막판에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RMC 스포츠는 "선수 에이전트 측이 마지막 순간 요구한 수수료가 PSG에 중요한 문제로 받아들여졌다. 이러한 요구는 PSG 운영진을 매우 불쾌하게 만들었고 협상이 막히는 데 영향을 줬다"라고 설명했다.
벨기에 출신 기자 사샤 타볼리에리는 스즈키 측이 에이전트 수수료로 400만 유로(약 66억 원)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기존 협상에서는 약 300만 유로(약 49억 원) 수준으로 합의가 이뤄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PSG는 협상을 중단했다. 두 구단 사이에서 작성되던 이적 관련 서류 역시 폐기됐고 스즈키의 PSG행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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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획했던 유벤투스 임대 역시 함께 사라졌다. PSG는 스즈키를 완전 영입한 뒤 곧바로 유벤투스로 임대 보내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었다. 유벤투스 역시 골키퍼진 보강을 위해 스즈키를 원했다. PSG와 스즈키의 계약 자체가 깨지면서 해당 구상도 진행할 수 없게 됐다.
스즈키의 차기 행선지로는 곧바로 잉글랜드가 떠올랐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같은 날 "월드컵 스타 스즈키가 프리미어리그 빌라와 진전된 대화를 나누고 있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로마노 역시 빌라가 PSG행 무산 직후 파르마와 선수 측에 접촉했다고 전했다. 빌라는 파르마에 공식적으로 접근했으며 PSG가 제시했던 총액 3,500만 유로 수준의 조건을 맞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선수 역시 빌라행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크스포츠는 익명을 요구한 구단 관계자를 인용해 "스즈키는 빌라 이적을 선호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스톤 빌라가 스즈키를 원하는 배경에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불투명한 거취가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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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네스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세계 정상급 골키퍼로 올라섰다. 최근 유벤투스가 다시 마르티네스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그의 빌라 잔류 여부가 다시 변수로 떠올랐다.
빌라 축구 디렉터 다미안 비다가니는 지난 7월 "마르티네스의 미래는 안정됐다. 그는 우리와 함께할 것이고 이번 여름 보내려는 생각도 없다. 다음 시즌 프로젝트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라고 이적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상황은 다시 달라진 모습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마르티네스가 현재 팀을 떠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빌라가 스즈키 영입을 추진하는 움직임 역시 마르티네스의 거취와 연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벤투스도 완전히 물러난 것은 아니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PSG를 통한 임대가 무산된 뒤 유벤투스가 스즈키를 직접 완전 영입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02년생 스즈키는 가나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미국에서 출생했다.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을 거쳐 파르마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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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마에서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 190cm에 가까운 신장을 바탕으로 한 선방과 공중볼 처리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유럽 무대에서 경험을 쌓으며 볼 처리와 경기 운영에서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 대표팀에서도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일본의 네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PSG가 3,500만 유로를 투자하고 전용기까지 준비했을 정도로 이적은 성사 직전까지 갔다. 에이전트 수수료 문제로 모든 과정이 멈추면서 스즈키의 행선지는 단숨에 바뀌었다.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팀은 아스톤 빌라다. 스즈키가 빌라 유니폼을 입는다면 2026-2027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일본인 선수는 1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