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래시포드(29, 맨유)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다. 약 20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다. 맨유는 AC 밀란에 2-4로 패하며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수비 문제를 드러냈다.
영국 'BBC'는 16일(한국시간) "마커스 래시포드가 복귀한 가운데 AC 밀란전은 마이클 캐릭 감독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보여줬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열린 AC 밀란과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두 차례 먼저 앞서 나갔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6/202608160907771677_6a81019078a8a.jpg)
이번 경기는 오는 22일 승격팀 헐 시티와 2026-2027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실전이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래시포드를 비롯해 코비 마이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이번 프리시즌 처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유리 틸레만스는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추가 부상자도 나오지 않았다. 메이슨 마운트는 지난주 예테보리에서 발을 다친 뒤 세 경기 가까이 결장하고 있지만, 맨유는 전체적으로 큰 부상 없이 프리시즌 일정을 마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6/202608160907771677_6a81019109353.jpg)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맨유는 밀란에 네 골을 허용했다. 이 가운데 세 골은 골문 가까운 지역에서 나왔다. BBC는 비디오 판독(VAR)이 운영되지 않은 경기였으며 리플레이를 확인한 일부에서는 한 골이 오프사이드였다는 판단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경기 막판에는 루벤 로프터스-치크가 마르티네스를 따돌리고 골키퍼 세네 라멘스를 상대로 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라멘스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점수 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었다.
특히 밀란이 공격 방향을 오른쪽으로 크게 전환했을 때 맨유 수비가 흔들렸다.
왼쪽 수비수 루크 쇼는 90분을 모두 뛰었지만 측면까지 커버해야 할 공간이 지나치게 넓었다. 주변 지원도 충분하지 않았다. 수비진과 중원 사이 간격 자체가 크게 벌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해당 공간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
이번 여름 첫 5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신입생 안드레이 산투스 역시 경험 부족을 노출했다.
캐릭 감독은 경기 후 MUTV를 통해 "오늘 경기는 실망스럽다. 우리는 잘하지 못했다. 변명할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가장 큰 관심은 래시포드의 복귀였다. 래시포드는 후반 15분 캐릭 감독이 단행한 6장의 교체 카드 가운데 한 명으로 투입됐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공식적으로 경기에 나선 것은 2024년 12월 12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빅토리아 플젠 원정 이후 처음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6/202608160907771677_6a810191d6dae.jpg)
당시 맨유를 이끌었던 인물이 공교롭게도 이날 상대 밀란의 후벵 아모림 감독이었다. 래시포드는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된 뒤 아스톤 빌라로 임대됐고, 이후 바르셀로나에서도 임대 생활을 했다. 바르셀로나 임대를 마친 뒤에도 맨유로 돌아올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다.
캐릭 감독 체제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래시포드는 맨유에 복귀해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했고 이날 처음으로 실전까지 소화했다. 다만 그의 잔류가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
BBC는 캐릭 감독이 앞선 기자회견에서 래시포드의 잔류 여부를 확실히 밝힐 기회가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맨유 구단 역시 이날 래시포드가 착용한 등번호 9번이 새로운 시즌 그의 정식 등번호로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알렸다. 유니폼을 구매하려는 팬들의 혼선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래시포드의 표정은 비교적 편안해 보였다. 경기 도중 첫 번째 몸풀기를 위해 터치라인으로 나왔을 때 자신을 향해 환호한 맨유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화답했다. 이후 후반 몸풀기 과정에서는 마르티네스와 가볍게 패스를 주고받기도 했다. 두 선수는 한 달 전 월드컵 준결승에서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 선수로 맞붙었던 사이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6/202608160907771677_6a81019263b95.jpg)
교체 투입된 뒤에는 왼쪽에서 비교적 넓게 움직였다. 자신이 대신해 들어간 패트릭 도르구보다 터치라인에 가까운 위치를 유지했다.
첫 번째 돌파에서는 반칙을 범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코너 플래그 부근에서 개인 기술로 상대 수비를 제치는 장면을 만들었다.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나왔다.
BBC는 래시포드의 복귀전에 대해 "견고했지만 화려하지는 않았다. 그 이상일 필요도 없었다"라고 평가했다.
맨유의 득점은 도르구와 해리 매과이어가 기록했다. 래시포드의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오는 헐 시티전과 입스위치 타운전을 통해 캐릭 감독이 그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 보다 분명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이적시장 마감일은 9월 1일이다. 약 20개월 만에 다시 맨유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래시포드는 일단 복귀 첫 단계를 밟았지만, 시즌이 시작된 뒤에도 올드 트래포드에 남아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