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이 또다시 냉혹한 메이저리그 생존 경쟁과 마주했다. 밀워키 브루어스가 새로운 내야수 조나단 오넬라스를 영입하면서 배지환을 양도지명(DFA)했다. 현지 매체는 한술 더 떠 오넬라스가 배지환보다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냉정한 평가까지 내놓았다.
밀워키 소식을 다루는 미국 매체 ‘리뷰잉 더 브루’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부터 오넬라스를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했다고 전했다. 오넬라스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DFA된 선수가 배지환이다.
배지환에게 더욱 뼈아픈 건 현지 매체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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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잉 더 브루'는 오넬라스가 제한된 기회 속에서 메이저리그에서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오넬라스가 배지환보다 업그레이드라고 볼 만한 이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가 검증된 빅리거도 아니다. 오넬라스는 202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매 시즌 빅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통산 출전 경기는 38경기에 불과하다.
통산 타율도 2할에 그쳤다. 출루율 2할5푼7리, 장타율 2할3푼1리로 공격에서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38경기에서 삼진 27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은 4개였고 장타도 2루타 2개가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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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선수를 영입하면서 배지환을 DFA했고 현지 매체까지 ‘업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배지환에게는 더욱 씁쓸한 상황이다.
밀워키가 오넬라스를 선택한 데에는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보여준 반등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넬라스는 오클랜드와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에서 8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 출루율 3할7푼8리, 장타율 5할5리, 11홈런, 15개의 2루타를 기록했다. 삼진 비율까지 낮추며 이전과 달라진 공격력을 보여줬다.
수비 활용도 역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오넬라스는 메이저리그에서 2루와 3루, 유격수는 물론 좌익수와 중견수까지 소화했다. 내야진에 부상자가 발생한 밀워키 입장에서는 여러 포지션을 맡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밀워키는 쿠퍼 프랫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고 브라이스 투랑 역시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내야진의 공백을 메울 새로운 자원이 필요했고 그 선택이 오넬라스였다.
흥미로운 건 오넬라스의 영입 시점이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 시한은 지난 3일 끝났지만 밀워키는 8월 중순 오클랜드와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오넬라스의 복잡한 신분 변화 때문에 가능했다.
불과 지난주 일요일까지 오클랜드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섰던 오넬라스는 이후 DFA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트리플A 직행을 거부해 FA가 된 뒤 다시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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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계약을 맺은 뒤 오넬라스는 오클랜드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았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은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의 이동을 제한하지만 40인 로스터 밖에 있는 마이너리그 선수는 이후에도 거래가 가능하다. 이에 밀워키가 현금을 내주고 오넬라스를 데려올 수 있었다.
최근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선수가 트레이드 마감 이후 다른 구단으로 이동한 보기 드문 사례다.
밀워키는 오넬라스를 영입하자마자 LA 다저스전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기용했다. 리뷰잉 더 브루는 프랫의 부상 공백이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넬라스가 밀워키에 오래 머물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올 시즌 트리플A에서 보여준 성적을 고려하면 흥미로운 보강이라고 바라봤다.
반면 그 자리를 내준 배지환은 다시 자신의 미래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새로운 기회를 찾아 밀워키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번에는 오넬라스와의 경쟁에서 밀려 40인 로스터를 떠나게 됐다. 더구나 빅리그 통산 38경기에 불과한 오넬라스를 두고 현지에서 ‘배지환보다 업그레이드’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냉혹한 메이저리그의 생존 경쟁에서 또 한 번 시련을 맞은 배지환이 다음 기회를 어디에서 찾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