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62)가 스포츠 구단 투자에 나선다.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지분 약 3분의 1을 인수하는 투자 그룹에 참여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5일(한국시간) "베조스가 리버풀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투자 그룹에 합류했다. 스포츠 구단에 대한 그의 첫 번째 알려진 직접 투자"라고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리버풀의 대주주인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이 발표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6/202608161426774803_6a814b641548b.jpg)
투자 그룹의 이름은 '1892 홀딩스'다. 런던 투자자 아밋 바티아가 그룹을 이끌며 거래가 마무리되면 리버풀 부회장을 맡을 예정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거래에서 리버풀의 구단 가치는 70억 달러(약 9조 9295억 원)를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FSG의 마이크 고든 회장은 "리버풀은 늘 한 시즌만 바라보기보다 구단의 장기적인 이익을 고려해 결정을 내려왔다"라며 "이번 기회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아밋과 투자 컨소시엄이 우리의 장기적인 철학과 리버풀이 특별한 이유에 대해 같은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라고 밝혔다.
베조스는 벤처캐피털 회사 K5 글로벌 산하 K5 스포츠의 핵심 투자자로 이번 거래에 참여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6/202608161426774803_6a814b6499aec.jpg)
리버풀 구단 운영에 직접 나서지는 않는다. 뉴욕타임스는 베조스가 조직 내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신 K5 스포츠 공동 창업자인 브라이언 바움이 리버풀 이사회에 합류한다.
또 다른 주요 투자자로는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 에두아르도 세이버린과 그의 아내 일레인의 자산을 운용하는 EE 캐피털이 참여했다. 일레인 세이버린 역시 리버풀 이사회에 들어갈 예정이다.
바티아는 "이 정도 규모와 역사를 가진 클럽의 파트너로 받아들여진 것은 큰 영광"이라며 "리버풀과 구단 리더십을 깊이 신뢰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구단의 성공을 지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FSG는 리버풀의 경영권을 계속 유지한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구단의 일상적인 운영 방식이 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베조스가 스포츠 구단 지분을 보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베조스의 자산은 약 2860억 달러(약 406조)다. 그는 그동안 여러 스포츠 구단 인수 후보로 꾸준히 이름을 올렸고, 2023년에는 미국프로풋볼(NFL) 워싱턴 커맨더스 매각 과정에서도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6/202608161426774803_6a814b650dbbf.jpg)
스포츠 산업과의 접점은 이미 적지 않았다. 베조스는 주요 스포츠 경기를 자주 관람했고 지난 7월에는 아내 로런 산체스 베조스와 함께 월드컵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아마존 역시 스포츠 중계권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프라임 비디오는 NFL과 NBA, WNBA 경기뿐만 아니라 NASCAR 레이스도 중계하고 있다.
리버풀을 소유한 FSG는 2010년 3억 파운드에 구단을 인수했다. 이후 2023년에는 다이너스티 에쿼티에 소수 지분을 매각했고, 당시 확보한 자금을 부채 상환과 경기장 및 훈련시설 개선 등에 활용했다.
FSG는 리버풀 외에도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를 소유하고 있으며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도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6/202608161426774803_6a814b6582899.jpg)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베조스는 리버풀의 지분 약 3분의 1을 확보하는 투자 그룹의 일원이 된다. FSG가 경영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세계적인 자산가들이 새롭게 리버풀의 주주로 합류하게 됐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