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보다 한 발 더 뛰어야" 이영민의 승부수...부천, '신입생' 구스타보 곧바로 선발 투입 [현장 인터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16 19: 00

부천FC1995가 다시 한 번 자신들의 방식으로 승부를 노린다. 공을 오래 소유하지 않아도 충분히 위협적일 수 있다는 점을 최근 경기에서 보여줬다.
부천은 16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전북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부천은 승점 24점(5승 9무 8패)으로 11위다. 최근 5경기에서는 1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8일 오후 경기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부천FC1995와 광주FC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부천은 승점 3점을 추가해 상승세를 이어가려 한다. 광주는 긴 무승을 끊고 최하위 탈출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경기를 앞두고 부천 이영민 감독이 피치를 주시하고 있다. 2026.08.08 / dreamer@osen.co.kr

최근 흐름은 나쁘지 않다. 서울과 안양을 상대로 연달아 3실점하며 흔들렸지만 이후 인천, 강원, 광주를 상대로 1승 2무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실점도 단 1골이다.
부천의 강점은 낮은 점유율에서도 결과를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최근 5경기 가운데 점유율 50%를 넘긴 경기는 안양전뿐이었다.
가장 대표적인 경기가 강원전이다. 부천은 점유율 25.2%, 패스 성공률 52.9%에 그쳤지만 3-0으로 승리했다. 슈팅 수에서도 9-12로 밀렸지만 유효슈팅에서는 5-3으로 앞섰고 갈레고, 성예건, 가브리엘이 차례로 득점했다.
광주전도 비슷했다. 점유율은 39.3%-60.7%로 밀렸지만 유효슈팅에서는 4-1로 앞섰다.
전북은 최근 높은 점유율과 많은 슈팅을 기록하는 팀이다. 직전 제주전에서도 점유율 69.4%, 슈팅 33개를 기록했다.
부천 입장에서는 오히려 익숙한 그림이 될 수 있다. 상대에게 공을 내주고 수비 간격을 유지한 뒤 갈레고, 바사니, 가브리엘 등을 앞세워 빠르게 역습하는 방식이다.
최근 3경기에서 수비 안정도 찾았다. 전북이 많은 공격을 시도하더라도 버틴 뒤 한 번의 기회를 살린다면 충분히 승부를 걸 수 있다.
부천은 이미 강원전에서 적은 점유율과 적은 패스로도 3골을 만들어냈다. 전북을 상대로도 필요한 것은 많은 공격이 아니라 정확한 한 번이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영민 부천 감독은 구스타보의 선발 출전에 대해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 선수들과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함께 훈련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후반에 투입하는 방법도 있다. 생각을 조금 바꿨다. 후반에 들어가 템포를 따라가는 것보다 전반부터 뛰면서 빠르게 템포를 익히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구스타보가 뛸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이 감독은 "본인이 뛸 수 있는 시간만큼 뛰면 팀에도 더 많은 보탬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선발로 출전시키게 됐다"라고 말했다.
구스타보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득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 감독은 "공중볼 능력도 있고 오른발과 왼발 슈팅도 괜찮다. 짧게 훈련했지만 그런 부분에서는 장점이 보였다"라며 "득점하지 못하더라도 상대 수비를 힘들게 만들어준다면 갈레고나 바사니 같은 선수들에게도 더 많은 공간이 생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전방에서 그런 역할이 없다면 갈레고와 바사니도 상대에게 막힐 가능성이 있다. 그런 부분까지 생각해 선발로 선택했다"라고 덧붙였다.
부천은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이 감독은 전북처럼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팀을 상대할 때 선수들의 마음가짐부터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북처럼 좋은 팀을 상대하면 자연스럽게 우리 라인이 내려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1대1로만 싸우면 쉽지 않기 때문에 수비할 때는 더 많은 숫자를 두고 함께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공격에서는 활동량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전북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고 공격적인 생각을 하는 선수들도 많다. 우리가 상대보다 한 발 더 뛴다면 다른 경기보다 오히려 공을 소유할 수 있는 상황도 만들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전북이 워낙 좋은 팀이다 보니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다른 것 같다"라며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나타나는 집중력을 짚었다.
전북의 선발 변화는 예상하지 못했다. 김예건이 선발로 출전하는 것에 대해 이 감독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김예건도 좋은 선수지만 강상윤이 워낙 좋은 선수다. 강상윤의 컨디션에 문제가 있어 후반에 들어올 가능성 정도는 생각했지만 김예건이 선발로 나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논란에 휩싸인 신재원과 관련한 질문에는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했다. 이 감독은 "오늘 경기와 크게 연관된 이야기는 아니라 조심스럽다"라면서도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내가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챙겼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이 일어난 뒤 나 역시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최전방 자원 구스타보를 곧바로 선발로 꺼내든 부천이다. 이영민 감독은 구스타보가 직접 득점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북 수비진을 흔들어 기존 공격진의 공간까지 만들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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