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일본 원정에서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하루 전 20점 차 패배에 이어 이번에는 29점 차로 무너지며 이틀 연속 한일전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 기록을 새로 썼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국가대표 친선 평가전 2차전에서 66-95로 패했다.
전날 1차전에서 68-88로 패배했던 한국은 이번 원정 2연전을 모두 내줬다. 특히 15일 20점 차 패배로 1962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당시의 17점 차 패배 기록을 넘어선 데 이어 하루 만에 29점 차로 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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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둔 점검 무대였지만 결과는 씁쓸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일본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초반 13점을 연달아 내주며 0-13으로 끌려갔고 경기 시작 4분이 넘어서야 문유현의 2점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1쿼터를 16-26 10점 차로 마친 한국은 2쿼터에서도 일본의 외곽 공격을 막지 못했다. 유기상과 이우석이 3점슛을 넣으며 맞섰지만 전반은 32-48, 16점 차 열세로 끝났다.
3쿼터에는 한때 반격의 흐름을 만들었다. 여준석과 이승현, 유기상이 득점을 보태며 47-57, 10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추격은 오래가지 못했다. 가와무라 유키를 중심으로 일본의 외곽포가 다시 살아났고 한국의 수비는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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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이날 3점슛만 17개를 성공시켰다. 가와무라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24점을 올렸고 사사키 유세이는 17점, 도가시 유키는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은 4쿼터에서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턴오버가 나왔고 외곽 수비도 무너지면서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여준석은 17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유기상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13점 이상을 기록했고 문유현도 10점을 보탰다.
전력 공백도 컸다. 이현중은 미국프로농구(NBA) 구단 미니 캠프 초청으로 빠졌고 송교창과 최준용 등 주요 자원들도 함께하지 못했다. 이정현 역시 몸 상태 문제로 1, 2차전에 모두 결장했다.
한국은 핵심 선수들의 부재 속에서도 전력 차를 줄여야 했지만 일본의 빠른 공격과 외곽포를 끝내 막지 못했다.
남자 대표팀뿐만 아니라 여자 대표팀까지 포함하면 한국 농구는 이번 일본 원정 평가전 4경기를 모두 패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