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안 돌아가게 좋은 제안 해주세요” LG 영구결번 되고 싶은 오스틴, 전인미답의 길에 도전한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6.08.17 09: 40

프로야구 LG 트윈스 오스틴 딘(33)이 LG에서 남은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오스틴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장수 외국인타자다. KBO리그 통산 502경기 타율 3할1푼9리(1882타수 601안타) 118홈런 421타점 351득점 24도루 OPS .969을 기록했다. 2023년 LG에 입단해 올해 4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에도 오스틴의 활약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107경기 타율 3할3푼4리(410타수 137안타) 32홈런 99타점 83득점 OPS 1.059를 기록하며 리그 타율 5위, 홈런 2위, 타점 1위, OPS 1위에 올라있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 /OSEN DB

오래전부터 LG에서 커리어를 마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던 오스틴은 지난 11일 인터뷰에서 LG 영구결번에 대한 질문을 받자 “당연히 그런 꿈은 있다. 그런 바람이 있고 1년차, 2년차 때부터 얘기를 했던 부분이다. 외국인선수 최초로 영구결번이 된다면 정말 영광일 것”이라고 답했다. 
“LG라는 팀 덕분에 나는 다시 기회를 받았다”고 강조한 오스틴은 “내가 다시 야구를 사랑할 수 있게 해줘서, 또 내가 항상 믿었던 그런 좋은 야구선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것 같아서 항상 구단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당연히 팬들에게도 정말 고마운 부분이 많다”면서 “팬분들이 나를 환영해주고 우리 가족도 잘 챙겨주기 때문에 한국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 /OSEN DB
오스틴의 의지는 분명하지만 KBO리그에서, 특히 LG라는 팀에서 계속 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KBO리그에서 외국인선수는 아시아쿼터를 포함해도 팀당 4명밖에 뛸 수 없고 대부분의 팀들은 외국인타자를 단 1명만 기용한다. 이 때문에 조금만 부진해도 교체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처지다. 
KBO리그 역대 최장수 외국인타자는 1999~2002년, 2004~2006년 한화에서 뛰었던 제이 데이비스다. 이런 데이비스조차 2002시즌 종료 후 재계약이 불발돼 2003년에는 멕시코리그에서 잠시 뛰었다. 
외국인선수 전체로 기준을 넓혀보면 KBO리그 최장수 외국인선수는 더스틴 니퍼트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시즌을 뛰었다. 그렇지만 니퍼트도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두산에서 뛰었다가 2018년 KT로 이적해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그만큼 외국인타자가 KBO리그에서 장수하는 것, 더구나 한 팀에서만 뛰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오스틴은 “LG 구단과 계속 얘기를 해야한다. 나는 당연히 내년에도 한국에 돌아오고 싶은 생각이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면서도 “스토브리그에서는 나는 물론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한다. 미국이 돌아가지 않을 수 있게 좋은 조건을 제안해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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