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시대가 막을 내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 알 나스르)가 마침내 커리어의 끝을 선언했다. 그가 직접 2026-2027시즌이 축구선수로서 자신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SPN'은 17일(한국시간) "호날두는 은퇴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아마도 이번이 내 축구 선수로서의 마지막 해'라고 말하며 현 시즌을 끝으로 축구 선수 생활을 마칠 수도 있다는 가장 명확한 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1985년생인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와 2027년 6월까지 계약을 맺고 있다. 계약이 종료되면 새로운 팀을 찾거나 재계약을 체결하는 대신 축구화를 벗겠다는 생각인 것.
![[사진] 433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7/202608171130772492_6a8277802de6b.jpg)
호날두는 그동안에도 점차 은퇴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인정해 왔다. 올여름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개인 통산 5번째 월드컵 무대를 누비면서도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 대회라고 강조했다.
![[사진] 433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7/202608171130772492_6a8277808f168.jpg)
다만 선수 커리어를 언제 끝낼지 구체적인 시점을 정하는 데에 있어선 늘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호날두는 지난해 11월 1~2년 정도는 더 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으며 월드컵에서 탈락한 뒤에도 정확히 언제 은퇴할 건지는 밝히길 거부했다. 포르투갈 대표팀 은퇴도 미뤄둔 상태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호날두는 '보그'와 인터뷰에서 "아마도 이번이 내 축구 선수로서의 마지막 해일 것이다. 그리고 나는 멋진 유산을 남기고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 축구 이후의 삶까지 그려놓고 있다. 호날두는 "내 미래는 이미 모두 계획해 뒀다. 나를 바쁘게 만들 일들이 정말 많아서 그중 한 가지만 말하기는 어렵다"며 "축구가 떠난 자리는 큰 공백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방식으로 시간을 채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더 즐기고, 더 많이 여행하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패델(테니스와 스쿼시를 결합한 라켓 스포츠)을 보고 즐기거나 직접 치고, 내가 얻은 것, 우리가 얻은 것을 계속 누리고 싶다. 결국 25년 동안 많은 희생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알 나스르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7/202608171130772492_6a827780deaea.jpg)
호날두는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전설 중 한 명이다. 포르투갈 스포르팅 CP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을 거쳐 2023년 1월부터 알 나스르에서 뛰고 있다.
호날두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는지는 그가 'GOAT' 리오넬 메시의 유일한 라이벌로 평가받아온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는 라리가 시절 압도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메시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고, 많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통산 성적은 9년간 438경기 450골에 달한다.
그 덕분에 호날두는 발롱도르도 5번이나 수상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5번이나 제패했다. 발롱도르 8회 수상에 빛나는 메시를 넘어설 순 없었지만, 메시와 경쟁하면서 얻은 성과이기에 더욱더 대단한 기록이다.
이제 호날두의 마지막 도전은 아무도 하지 못했던 '1000골'이라는 대기록이다. 그는 현재 북중미월드컵까지 포함해 개인 통산 976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2월 "난 트로피를 차지하고 싶고, 여러분 모두가 알고 있는 그 숫자(1000골)에 도달하고 싶다. 부상이 없다면 반드시 그 숫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자신했던 호날두가 올 시즌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