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0명 vs 일본 10명' 결국 현실로..."프리미어리그, 韓 시대 저물고 일본 떠오른다" 英 매체 충격 진단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8.17 15: 3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한국과 일본 양국의 판도가 완전히 엇갈리고 있다. 일본은 두 자릿수를 채우기 직전인 반면 한국은 손흥민(34, LAFC)이 떠난 빈자리를 메우긴커녕 2005년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자국 선수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영국 '가디언'은 16일(한국시간) "한 시대의 끝?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의 해가 지고, 일본이 떠오른다. 박지성과 손흥민의 영광스러운 시대 이후, 다가오는 새 시즌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 선수 없이 치러질 수도 있다"라며 한국의 프리미어리그 시대가 막을 내릴 수 있다고 조명했다.
프리미어리그는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고, 많은 선수들이 누비던 무대였다. 시작은 2005년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이었다. 이후 박지성은 4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2015년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그 바통을 받아 프리미어리그 스타 플레이어의 계보를 이어나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리고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2025년 유로파리그 우승을 끝으로 주장까지 맡았던 성공적인 10년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지성과 손흥민 외에도 이청용과 기성용, 이영표 등 여러 한국 선수들이 좋은 기억을 남겼다. 여기에 조원희와 윤석영, 박주영, 지동원, 이동국처럼 야심차게 도전했으나 아쉬운 결과로 끝난 선수들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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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가 한 명도 없을 전망이다. 손흥민은 미국 무대에서 활약 중이고, 황희찬은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함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됐다. 그 역시 다른 리그로 이적이 유력한 상태다.
이제 프리미어리그 구단에 등록된 한국 선수는 3명이 있다. 그러나 양민혁(토트넘)은 이미 벨기에 베스테를로로 임대를 떠났고, 김지수(브렌트포드), 박승수(뉴캐슬)도 1군 출전을 기대하긴 어렵다. 또 다시 하부리그로 임대를 떠나는 게 현실적인 선택지다.
가디언은 "이제 늦게까지 깨어 있거나 일찍 일어나 동포 선수들을 지켜보던 한국 팬들에게는 더 많은 자유 시간이 생기게 됐다"라며 "양민혁과 김지수, 박승수 모두 다시 한번 임대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새로 프리미어리그에 합류할 선수도 보이지 않고 있다. 매체는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잉글랜드로 향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합류하며 앙투안 그리즈만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았다"라며 "현재로서는 프리미어리그에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다른 한국 선수도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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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일본은 역대급 호황기를 맞고 있다. 이미 지난 시즌에도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 다나카 아오(리즈), 엔도 와타루(리버풀) 등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다.
여기에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일본 선수들의 숫자가 더 늘었다. 다카이 고토가 토트넘으로 임대 복귀했으며 코번트리의 사카모토 다쓰히로, 헐 시티의 모리타 히데마사, 입스위치의 마에다 다이젠 등도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합류했다. 아스날에서 뛰었던 도미야스 다케히로도 팰리스에 입단하며 프리어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일본 축구 최초의 프리미어리거 골키퍼까지 탄생하기 직전이다. 국가대표 수문장 스즈키 자이온이 파르마를 떠나 아스톤 빌라 입단을 앞두고 있다. 이적료는 기본 3000만 유로(약 492억 원)에 보너스가 더해져 최대 3500만 유로(약 574억 원) 규모이며 2031년까지 5년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제 곧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가 되는 일본인 프리미어리거 명단. 가디언은 "승격한 프리미어리그 두 팀이 사무라이 블루(일본 대표팀 애칭) 선수들을 영입한 것이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 최근 몇 년간 챔피언십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일본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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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멸 위기에 처한 한국과는 180도 다른 상황이다. 박지성과 손흥민을 중심으로 이어져 오던 계보가 끊기기 직전이다. 한일 축구의 프리미어리그 지형이 완전히 뒤집힌 셈.
가장 뼈아픈 건 손흥민의 뒤를 이을 후계자가 보이지 않는단 점이다. 이강인이 스페인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새로운 등번호 7번이 된 건 반가운 일이지만, 더 젊은 세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선수가 없는 게 사실이다.
가디언은 "이 모든 것이 프리미어리그를 향한 일본의 관심은 커지고 한국의 관심은 반대로 줄어드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황희찬이 5월 번리전에서 출전한 경기가 당분간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에서 한국 선수를 볼 수 있는 마지막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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