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임찬규(34)가 퀄리티 피칭으로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임찬규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94구) 3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LG는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며 9-1로 승리했다.
임찬규는 1회 삼자범퇴로 끝냈고, 2회 2사 후 볼넷을 허용했고, 3회 2사 후 첫 안타를 맞았다. 유일한 실점은 2-0으로 앞선 4회 안현민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었다.

임찬규는 3볼-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직구(139km)를 던졌는데, 한가운데로 몰렸다. 안현민의 파워스윙에 걸린 타구는 좌측 외야석 최상단에 떨어지는 초대형 홈런이었다. 타구속도가 무려 180.2km였다. 발사각 30.2도, 비거리 144.6m의 초대형 홈런이었다. 자칫 장외 홈런이 될 뻔한 큰 타구였다.

엄청난 홈런을 허용한 임찬규는 안현민의 홈런 타구를 봤을까. 경기 후 임찬규는 “안 봤어요. 중간 정도 날아가면 대부분 투수는 알기 때문에 잘 안 봐요”라고 말했다.
또 임찬규는 “짧게 맞나 크게 맞나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리그에서 선발투수 피홈런이 그래도 낮은 편에 속하니까, 안타는 거의 한 150개 맞을 것 같은데, 홈런은 8개인가 될거다. 맞을 때 됐으니까 맞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강한 공이 아니기 때문에 볼카운트를 항상 유리하게 가져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8피홈런, 리그 투수들 중에서 공동 35위에 불과하다.
안현민에게 홈런을 맞은 것은 피하지 않고 정면 승부의 결과였다. 임찬규는 “3볼-1스트라이크에서 고민을 했다. 홈런, 장타를 허용하더라도 직구로 들어갈지, 볼넷을 주더라도 체인지업으로 잡으러 갈지 생각하다가, 동원이 형도 들어가보자 했다. 그런데 강한 타구를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홈런을 맞고 난 다음이 중요했다. 임찬규는 “제가 빅이닝을 허용한 경기들을 되짚어보면은 연속 안타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홈런 맞고 무사 1루) 조금 어렵게 템포를 가져갔다. 빨리빨리 승부를 하는 스타일인데 조금 템포를 길게 가져간 것이 타자들을 범타로 많이 잡았다. 호흡을 한번 더 고르고 던졌던 게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스프링캠프에서 체인지업을 두 가지로 구분해서 던지는 것을 연마했다. 이날 직구(26개), 커브(22개), 슬라이더(13개), 체인지업(32개)를 던졌다.
임찬규는 지난해까지 함께 뛴 김현수를 3회 2사 1루에서 체인지업으로 두 차례 헛스윙을 이끌어내 삼진을 잡았다. 김현수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임찬규는 "두 가지를 던지는데 많이 휘어 나가는 것도 던지고, 직구처럼 같은 터널링으로 가다가 짧게 떨어지는 것도 있는데, 요즘은 좀 짧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헛스윙이 좀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8월 2경기에서 키움전 6⅓이닝 비자책 1실점, KT전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임찬규는 "변화구가 키움전에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괜찮았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개막 후 4월말까지는 평균자책점 5.58로 부진했다. 5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66를 기록했고 6월 3승 1패 평균자책점 2.03으로 안정적이었다. 다시 7월에는 3승 2패 평균자책점 8.25로 기복이 심했다. 8월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73이다.
임찬규는 "사실 올해 쉬운 시즌은 아닐 수 있을 거라는 생각했다. 캠프 때부터 어려움이 닥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초반에 많이 힘들었다. 중간에 한 두 경기에서 계속 빅이닝을 허용하는 경기들이 있었는데, 대부분 체인지업이 날카롭지 않을 때 그런 결과가 나왔다. 체인지업을 캠프 때부터 신경을 많이 썼던 거고 최근에 다시 (감을) 찾은 것 같다. 그래서 경기 내용들이 다시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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