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인 것 같기도 하고…”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18일) 한 이닝 13득점 대역전극에 대해 언급했다.
롯데는 전날(18일) 경기 0-8로 일찌감치 패색이 짙었지만 7회말, 무려 13득점을 뽑아내는 엄청난 빅이닝을 완성하며 15-10으로 역전극을 펼쳤다.

7회에만 18명의 타자가 들어서며 장단 11안타에 볼넷 3개, 상대 실책 1개를 묶어서 13득점을 기록했다. 한동희가 추격의 만루포를 터뜨렸고 손성빈이 2타점 2루타로 역전 결승타를 기록했다. 한 이닝 13득점은 KBO리그 한 이닝 최다 득점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고 구단 최다 기록이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어제처럼 한 이닝에 한 번에 뒤집는 것은 처음인 것 같기도 하다”라면서 “그 전에 KIA랑 경기를 했을 때 쫓아만 가다가 뒤집지 못한 경기는 있었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이 말한 경기는 2024년 6월 25일 경기였다. 당시 롯데는 1-14까지 끌려가던 경기를 15-14로 뒤집은 뒤 결국 연장 12회 끝에 15-15 무승부를 거뒀다.
김 감독은 “한 이닝에 이렇게 뒤집는 것은 쉽지 않다. 쫓아가다가 점수를 안 주고 뒤집는 건 몰라도 한 이닝에 뒤집는 것은 처음 해본 것 같다”고 말했다.
2년 전 KIA전은 기적을 만들 뻔 했지만 무승부로 끝났고, 또 한 이닝에 점수가 난 게 아니었다. 전날 키움전은 한 이닝에만 점수를 뽑으면서 역전승을 거둔 것은 김태형 감독 역시 생소할 수밖에 없었다.

일찌감치 8점 차가 됐기에 주축 선수들 대부분 휴식을 주려고 했지만 7회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김 감독은 “어제 몇몇 선수들 빨리 빼려고 했다.(황)성빈이도 허벅지 쪽 타이트하다고 해서 뺄까 했는데 만루 기회가 되면서 일단 놔뒀다”고 설명했다.
한동희의 만루포 이후 2아웃이 됐지만 전민재의 안타와 장두성의 우전안타로 2사 1,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손성빈이 키움 원종현과 10구 승부 끝에 좌중간 역전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면서 경기를 결국 뒤집었다.
김태형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원래라면 대타가 나오는 상황이었다”고 되돌아보면서 “1점 차이고 여기서 못 쳐도 그 다음 우리 타선을 보니까 감들이 좋아서 따라갈 것 같았다. 그래서 괜히 대타 쓰고 어린 포수 냈다가 결과가 안 좋으면 데미지가 클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손)성빈이가 사이드암 투수 공을 잘 못쳤더라. 그래서 대타를 쓸까 고민을 많이 했다. 만약 1아웃이었으면 바꿨을 것이지만 2아웃이라서 그냥 내보냈다. 2스트라이크를 그냥 당하길래 속으로 ‘아’ 그랬는데, 이후에 공을 잘 골라내고 잘 쳤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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