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비비지가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정산 소송으로 긴 공백기를 갖고 있는 가운데, 멤버 엄지가 생일을 맞아 자필편지로 심경을 밝혔다.
엄지는 지난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자필편지를 공개했다. 8월 19일 생일을 맞아서 직접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나선 것이었다.
먼저 엄지는 “매번 생일을 수십 배는 더 꽉 차고 특별하게 만들어주던 예쁜 축하의 말들이 유독 많이 떠오르는 생일이에요. 올해는 그만큼 직접 그 말들을 다 전달받긴 어렵겠지만, 그럼에도 뜨겁게 축하해주고 보고 싶어 해줄 나비들의 마음이 너무나 느껴져서 이렇게나마 저도 마음을 전하고 싶었어요”라며, “축하해줘서 너무너무 고맙고 여전히 뜨겁게 아껴주는 그 마음들 절대로 모르지 않으니, 지금의 답변이 조금 시원찮더라도 제가 언젠가 배로 돌려줄 수 있게 조금만 기다려줘요”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어 엄지는 긴 공백기에 대해서 “공백이 사실 이렇게까지 길어질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서 그냥 각자 충전 좀 하고 있다보면 금방 볼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더 오랜 기다림을 쥐어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커요. 한 번씩 많이 심심하기도, 적적하기도 할텐데 부디 틈틈이 행복을 충전하며 잘 지내고 있길 온 남을 다해 바라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일단 여태 가져본 적 없던 긴 여유에 가끔은 기뻤다, 힘들었다, 다짐했다, 지쳤다, 힘냈다 하면서 꽤 다이내믹하게 보내고 있어요”라며, “하루하루 잔잔한 파도처럼 차분하려나 싶었는데 또 그렇지만은 않더라구요. 오히려 반비례하는 듯 마음과 생각은 더 바빴던 것 같기도 해요. 그런 생각을 좀 좋은 방향으로 틀기 위해 때마다 종종 멀리 떠났다 오기도 하고 그랬어요”라고 솔직한 심경도 밝혔다.
엄지는 “아무튼 다양한 마음의 변화를 겪으며 보내는 시간이었는데, 하나 확실한 건 저도 멤버들도 지금의 굶주림이 남아있던 힘을 앗아가서 방전이 되기보다는 더 멋지고 좋은 시간들을 위한 갈증으로 작용이 되고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감히 다시 시동을 걸었을 때 이전과는 또 조금 다른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
마지막으로 엄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는 있겠지만 지금의 고요함이 무색할만큼 분명 언젠가는 몰아치는 콘텐츠에 허덕일 날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우리 조금만 참아봐요! 저도 그 날을 기대하며 당분간은 좀 더 파이팅 있게 살고 있을게요”라면서 팬들에게 재회의 약속을 했다.
엄지가 속한 비비지는 앞서 지난 4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전속계약상 정산금 지급의무 위반, 매니지먼트 지원의무 위반 및 이에 따른 신뢰관계 훼손을 이유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seon@osen.co.kr
[사진]엄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