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아, 골 미쳤다!" 그리즈만 직접 등판, '7번 후계자' 이강인 골에 감탄 폭발..."그리즈만 떠오를 만큼 환상적" 西 매체도 극찬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8.20 09: 47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전설 앙투안 그리즈만(35, 올랜도 시티)이 자신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이강인(25)의 원더골에 깜짝 놀랐다. 그는 아틀레티코의 소셜 미디어에 직접 댓글까지 남겼다.
아틀레티코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라리가 1라운드 개막전에서 말라가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이강인이었다. 경기 전부터 데뷔 무대로 기대를 모았던 그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라리가 등록 문제는 제때 해결됐지만,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시간이 적었던 만큼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433 소셜 미디어.

이강인은 후반 12분 피치를 밟았다. 아틀레티코가 경기 주도권을 잡고도 좀처럼 득점하지 못하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과 줄리아노 시메오네, 알렉스 바에나를 한꺼번에 투입했다. 이강인은 아데몰라 루크먼과 함께 투톱을 형성했지만,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사진] 라리가 소셜 미디어.
이강인은 투입 직후부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적극적으로 압박에 나섰고, 왼발을 활용한 날카로운 슈팅으로 말라가 골문을 위협했다. 데뷔전처럼 보이지 않았다.
직접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이강인은 후반 25분 우측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롱패스를 잡아놓는 정확한 퍼스트 터치부터 드리블, 왼발 킥까지 삼박자가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다.
이강인의 왼발이 계속해서 번뜩였다. 그는 후반 29분 수비 두 명을 끌어당긴 뒤 그 사이로 왼발 패스를 찔러넣었다. 이는 박스 안에서 공을 받은 루크먼의 결정적 기회로 이어졌지만,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아쉽게 어시스트로 연결되진 못했다.
아틀레티코는 이후 후반 40분 나온 바에나의 프리킥 추가골까지 묶어 2-0 승리를 완성했다. 이 골 역시 이강인의 기여도가 컸다. 이강인이 수비 진영에서 몸을 날리는 태클로 공을 끊어냈고, 여기서 시작된 역습 장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게 바에나의 골로 이어졌다.
MVP는 당연히 이강인의 차지였다. 경기가 끝난 직후 그는 방송 중계에서 MVP로 인정받았고, 홈 팬들과 서로를 바라보고 박수갈채를 보내며 승리를 만끽했다. 라리가도 "모두가 그에게 축하를 건네고 싶어 한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정말 대단한 데뷔였다!"라며 1173일 만에 돌아온 이강인의 화려한 스페인 무대 복귀를 조명했다
아틀레티코의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 역시 이강인으로 도배됐다. 이강인은 자신의 이름이 연호되는 가운데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활짝 웃는 얼굴로 메트로폴리타노를 빠져나갔다. 관중석 이곳저곳에 걸린 태극기도 눈에 띄었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의 첫 퇴근길을 촬영해 공유하며 "골의 미소"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에 그리즈만도 직접 등판했다. 미국에서 TV로 경기를 지켜보던 그는 이강인이 미소 짓는 영상에 "골 미쳤다!(Que chiiiiiiiiirlo !)"라는 댓글을 남겼다. 아틀레티코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 중인 그리즈만은 올여름 미국 올랜도로 이적하면서 이강인에게 등번호 7번을 물려줬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이강인을 향한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아스'는 "이강인의 골은 그리즈만을 떠올리게 할 만큼 환상적이었다. 등에는 그리즈만이 남긴 7번이 있었다"라며 "이제 그리즈만은 없지만, 그의 7번에는 후계자가 생겼다. 이강인의 이야기는 이보다 더 좋게 시작할 수 없었다. 프랑스 선수의 발끝에서 나오던 골만큼 아름답고 결정적인 골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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