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김지석, 3년 전 유산으로 마음의 문 닫았다(‘그래 이혼하자’)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6.08.20 11: 31

이민정이 사랑의 증표였던 결혼반지를 강물에 던지며 김지석과의 ‘이혼 전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 19일 밤 11시 KBS Drama 채널과 GTV 채널에서 첫 방송된 ‘그래, 이혼하자’(연출 주성우, 극본 황지언) 1회에서는 백미영(이민정 분)이 남편 지원호(김지석 분)와 반복되는 갈등 끝에 결국 억눌러온 감정을 폭발시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미영은 부부 동반 예능 프로그램 출연 제의를 받았다. 지앤화이트의 매출 감소로 고민이 깊어진 상황에서 출연에 회의적인 지원호를 설득하려 했지만, “잘난 척 그만하라”는 그의 말에 결국 폭발했다.

이후 백미영은 친구이자 지앤화이트 실장인 송아리(왕빛나 분)에게 “이제 마지노선이다. 더는 못 참는다”고 털어놓았다. 지원호 역시 친한 동생 강경태(정의제 분)에게 “자기 남편을 동네 개보다도 우습게 안다”며 백미영을 향한 불만을 토로했다. 오랜 시간 쌓여온 두 사람의 갈등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작가에게 출연을 재촉하는 문자를 받은 백미영은 지원호를 설득하기 위한 본격적인 회유에 나섰다. 며느리에게 생일상을 받고 싶다는 시어머니 류미순(문희경 분)의 이야기를 듣고 곧장 시댁을 찾은 것.
요리를 하던 백미영은 칼에 베이는 사고를 당했고, 이 과정에서 과거 누군가에게 칼을 휘둘렀던 기억의 한 조각을 떠올렸다. 한편 지원호는 아이가 생기지 않는 원인을 백미영에게 돌리려는 류미순과 언쟁을 벌인 뒤 자리를 떴고, 백미영은 그의 뒤를 따라나섰다.
이후 백미영은 지원호를 위해 정성스럽게 진수성찬을 차려놓고 기다렸다. 그러나 지원호가 병원에 있다는 전화를 받자 충격에 빠졌다. 급히 병원으로 달려간 백미영은 지원호로 추정되는 환자를 발견하고 가슴을 졸였다.
하지만 지원호는 백미영의 전화를 피한 채 낚시터에 있었던 상황.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백미영은 안도한 나머지 그 자리에서 혼절했다. 사랑했던 두 사람의 관계가 걷잡을 수 없이 어긋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두 사람이 멀어지게 된 가슴 아픈 과거도 공개됐다. 3년 전 임신 중이었던 백미영은 지원호가 권신부의 부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아이를 유산했다.
당시 백미영은 지원호에게 “너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며 원망을 쏟아냈지만, 지원호는 “네 몸 상태가 어떤지 일일이 어떻게 아냐”며 책임을 돌렸다. 감당하기 힘든 상처를 제대로 치유하지 못한 채 서로에게 더 깊은 상처를 남긴 두 사람의 과거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에는 부부 갈등이 극에 달했다. 지원호는 백미영이 자신과 상의 없이 섭외 당일 예능 출연을 결정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촬영을 거부했다.
현장을 빠져나간 지원호를 따라간 백미영은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돌아온 것은 “네 욕심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차가운 말이었다. 결국 백미영은 약지에 끼고 있던 결혼반지를 빼 강물에 내던졌다.
사랑의 증표였던 결혼반지를 직접 버리는 백미영의 모습은 두 사람의 본격적인 이혼 전쟁을 예고하며 강렬한 엔딩을 완성했다.
이처럼 ‘그래, 이혼하자’는 첫 방송부터 백미영과 지원호가 오랜 시간 쌓아온 갈등과 상처를 촘촘하게 풀어내며 현실 공감 이혼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캔버스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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