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휘향이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해 화려한 외모와 독보적인 '악녀 이미지'로 인해 겪어야 했던 웃픈 고충을 고백한다. 영화 '가족 여행'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려준다.
22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되는 MBN 이슈메이커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39회에서는 이휘향이 게스트로 출격해 숨겨둔 비하인드 스토리와 입담을 과시한다.
이날 방송에서 MC 김주하는 이휘향에게 "혹시 외모 때문에 하고 싶은 역할을 못 한 경우가 있냐"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에 이휘향은 예상과 달리 "비교적 다른 배우들에 비해 정말 다양한 역할을 많이 했다"라고 답한다. 공개된 스틸 속 이휘향은 흰머리를 염색하지 않았음에도 여전한 팜프파탈 매력을 뽐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새하얀 백발의 머리로 등장한 이휘향은 “천연 제 머리색이다. 이 머리 이대로 영화 속에 등장한다“라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이어 ”나한테 화려하게 덧칠됐던 것을 다 벗겨버리고 자연스럽고 원초적인 이휘향으로 연기했을 때 누군가에게 기여가 될 수 있는 작품이라면 ‘이게 마지막이어도 좋다는 생각으로 한번 해보자’라고 했다”라며 영화 '가족 여행' 출연 계기를 밝혀 공감을 자아낸다.
이휘향은 "나는 나름대로 가난한 엄마 같은 역할을 열심히 잘했는데, 정작 시청자분들의 반응은 별로 없었다"라며 속사정을 털어놓는다. 그는 "시청자들이 '저러다가 분명 나쁜 짓 할 거야', '누군가의 따귀를 때릴 거야', '언젠가는 본색을 드러내겠지' 하고 기대하며 보시다가 끝까지 변하지 않으니까 오히려 실망하시더라"라고 전해 강렬한 이미지 때문에 선역을 맡아도 의심을 받았던 억울하고도 웃지 못할 에피소드로 폭소를 유발한다.

그런가 하면 이휘향은 김주하를 향해 "제가 진짜 오래전에 김주하 씨한테 고백한 적이 있다"라는 폭탄 발언을 던진다. 이휘향은 과거 김주하가 MBC에 재직하던 시절, 분장실로 직접 찾아가 "제가 정말 팬이다. 어쩌면 이렇게 얼굴도 예쁘고 똑똑하고 말씀도 예쁘게 하시냐"라며 진심 어린 팬심을 전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이를 들은 김주하 역시 "제가 원래 이휘향 씨 특유의 팜므파탈 매력을 정말 좋아했는데, 직접 오셔서 말씀해 주셔서 놀랐다"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한다. 그러나 김주하는 이내 "고백을 던지시곤 제가 대답도 하기 전에 바람처럼 휙 사라지셨다. 마치 좋아하는 남자에게 고백을 받고 남자는 가버렸는데 내 가슴만 쿵쾅거리는 기분이었다"라며 자신을 애타게 만든 이휘향의 돌발 행동을 폭로해 현장을 또 한번 웃음바다로 만든다. 과연 이휘향이 고백 직후 바람처럼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진짜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이 쏠린다.
또한 데뷔 후 처음으로 스크린 주연을 맡은 영화 ‘가족 여행’에 대한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놓는다. 영화 ‘가족 여행’은 치매에 걸린 순임의 생일을 맞아 즉흥 부산 여행을 떠나는 다섯 식구의 이야기를 담는다. 치매를 앓는 순임 역을 맡은 이휘향은 지금까지 보여준 화려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진 채 파격 변신에 나선다.
특히 이휘향은 영화 속 치매 환자의 삶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한 달 동안 부산에 머물며 치매 요양원과 치매 환자들이 다니는 노래 교실 등 치매 환자들과 함께 생활했다고. 무엇보다 이휘향은 “제가 촬영할 때 기저귀를 차고 했다. 촬영팀도 몰랐다”라며 치매 환자 연기를 위한 남다른 열정을 설명해 현장을 숙연하게 만든다.
그런가 하면 이휘향은 “연기 활동을 그만두려고 했다”라는 충격적인 고백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다. 약 5, 6년 전부터 마음에 변화가 찾아왔다는 이휘향은 “악역을 너무 몰아서 계속해 오다 보니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들었다”라고 속내를 털어놓는다. 그동안 수많은 작품에서 강렬한 악녀 이미지를 소름 돋게 표현해 왔던 이휘향은 “없는 화를 계속 내 안에서 만들어내야 하니까 너무 힘들었다”라고 설명하며 오랫동안 이어진 악역 연기로 인한 고충을 토로한다.
하지만 이휘향은 동료 배우들과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던 순간, “연기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생각하지 못했던 감정을 소화해 냈을 때 오는 희열은 어디에 비할 수가 없다”라고 전한다. 결국 이휘향은 “나는 배우를 해야 해”라고 고민을 거듭한 끝에 다시 연기로 돌아왔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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