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 달렸지만 "아직 마무리 짓는 단계가 아니다" 영국으로 떠나는 박지성, K-축구혁신위 중간평가 유보...감독 선임·회장 선거도 계속 손본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20 23: 59

박지성(45) K-축구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약 7주 동안 이어진 활동을 돌아보면서 아직 중간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당분간 비대면 회의를 통해 유소년 정책과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제도 등 주요 현안을 계속 논의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19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K-축구혁신위원회 경청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혁신위 활동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혁신위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를 둘러싼 쇄신 요구가 커지면서 지난달 6일 출범했다. 이후 매주 회의를 열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제도 개선과 대표팀 감독 선임 시스템, 유소년 축구 정책 등 한국 축구 전반의 구조 개편을 논의해왔다.

[사진] K-축구 혁신위원회

이날에는 다양한 축구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경청회를 통해 유소년 육성을 비롯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박 위원장은 지난 7주간의 활동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아직 마무리되는 단계가 아니고 확정된 것도 없다. 지금 어떻다고 평가하기는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어 "뭔가 다른 길로 가고 있다는 방향성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아직 평가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혁신위 운영 방식에는 변화가 생긴다. 매주 대면으로 진행해온 회의는 당분간 비대면 중심으로 전환된다. 영국으로 돌아갈 예정인 박 위원장도 화상으로 논의에 참여한다.
박 위원장은 "다음 회의부터는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대면 회의가 필요한 상황이 오면 진행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계획돼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회의 주기도 상황에 따라 조정될 예정이다. 그는 "지금까지는 매주 회의를 진행했지만 앞으로는 매주가 될 수도 있고 2~3주에 한 번이 될 수도 있다. 기한을 정해놓고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소년 정책 등은 혁신위가 직접 실행시킬 권한이 있는 것이 아니다. 실무적으로 가능한지를 충분히 살펴보면서 일정을 유동적으로 운영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제도 개선 역시 혁신위가 권고안을 내놓은 뒤 실제 제도 변경 절차를 지켜봐야 하는 단계다.
혁신위는 이달 초 축구협회장 선거와 관련한 개선안을 권고했다. 실제 적용을 위해서는 축구협회 이사회와 대의원총회를 거쳐 정관을 개정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사진] K-축구 혁신위원회
박 위원장은 "협회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이사회를 통과해야 하고 대의원총회를 거쳐 정관을 바꿔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혁신위가 행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대표팀 감독 선임 시스템도 향후 논의 대상이다. 박 위원장은 "감독 선임과 관련해서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 최대한 공정하게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필요한 시스템이 무엇인지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가 직접 감독 선임 방식이나 인물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그는 "혁신위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혁신위는 권고 사항을 전달하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집행부가 이를 받아들여 실제로 운영할 것인지는 여지로 남겨둘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청회에서는 유소년 축구 현장의 현실적인 어려움도 전달됐다. 박 위원장은 가장 기억에 남은 의견을 묻는 질문에 "운동장이 없어서 연습을 할 수 없다는 말이 가장 와닿았다"라고 답했다.
지난달 출범 이후 매주 쉼 없이 논의를 이어온 혁신위는 이제 속도보다 실제 적용 가능성을 살피는 단계로 들어간다. 선거 제도와 대표팀 감독 선임, 유소년 육성 등 논의할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혁신위는 비대면 회의를 통해 개선안을 계속 다듬을 예정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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