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해인이 하영의 증조부 친일 논란으로 홍보 일정에 변수가 생긴 상황에서도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홍보에 나서며 작품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해인은 지난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런 엿같은 사랑’”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정해인은 촬영장에서 올블랙 슈트를 차려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손등에는 피가 묻어 있는 가운데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를 바라보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특히 어두운 밤 촬영장에서도 빛나는 비주얼을 자랑하며 훈훈한 슈트핏을 완성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정해인은 ‘이런 엿같은 사랑’에서 하영과 로맨스 호흡을 맞췄지만, 하영이 증조부 친일 논란에 휩싸이면서 작품 홍보에도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실제로 예정됐던 인터뷰가 전날 갑작스럽게 취소되면서 홍보 일정에 제동이 걸린 것. 이에 정해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작품 홍보를 이어가며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하영은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자신의 증조부가 일본 유학을 마친 뒤 한양에 최초로 서양식 병원을 개원했으며 고종 황제까지 진료했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후 하영이 언급한 증조부가 1919년 고종이 뇌출혈로 쓰러졌을 당시 일본인 의사와 함께 진료했던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안상호는 1898년 일본 도쿄자혜의원의학교에 입학해 1902년 의술 개업 시험에 합격한 인물로 알려졌다.
여기에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 기사 등을 통해 일본인 여성과 결혼하고 일본식 생활 방식을 따랐다는 기록이 확인되면서 친일 행적 의혹까지 제기됐다. 하영이 방송에서 증조부를 가족의 자랑으로 소개했던 만큼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하영은 지난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직접 입장을 밝혔다. 하영은 “증조부 안상호와 관련된 일들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최근 증조부의 과거 행적을 접하며 가족의 역사를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보게 됐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동안 증조부의 과거 행적을 알지 못했다며 “가족을 통해 전해 들은 단편적인 이야기만 알고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를 가족의 자랑처럼 언급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알게 됐다”며 “일제강점기라는 뼈아픈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다뤘던 점을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영은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는 없다”며 “그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특히 광복절을 앞둔 시기에 부족함으로 물의를 일으켜 더욱 송구스럽다”며 심경을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정해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