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결과만 놓고 보면 전북현대의 흐름은 답답하다. 5경기에서 단 1승. 득점은 3골에 그쳤다. 숫자를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전북은 최근 5경기에서 무려 83개의 슈팅을 쏟아냈다. 필요한 건 경기력을 되찾는 일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내고 있는 기회를 골로 바꾸는 일에 가깝다.
전북과 울산 HD는 22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승점 34점으로 4위, 울산은 승점 37점으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두 팀의 격차는 단 3점이다. 전북이 홈에서 울산을 잡는다면 승점에서 나란히 설 수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1/202608212121777643_6a884621d9dc9.jpg)
전북의 최근 5경기 성적은 1승 2무 2패다. 인천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한 뒤 대전하나시티즌과 0-0으로 비겼고, 포항스틸러스를 2-0으로 꺾었다. 이후 FC서울과 다시 0-0으로 비겼고 제주SK에 1-3으로 패했다.
눈에 먼저 들어오는 건 빈약한 득점이다. 전북은 이 5경기에서 3골에 그쳤고 세 차례 무득점 경기를 치렀다.
공격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은 것은 아니다. 최근 5경기 전북의 슈팅은 총 83개다. 경기당 16.6개다. 유효슈팅도 25개, 경기당 5개를 기록했다. 슈팅 숫자만 놓고 보면 공격 시도 자체는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마지막 한 번이다. 83개의 슈팅 가운데 골로 연결된 것은 단 3개다. 슈팅 대비 득점률은 약 3.6%에 불과하다. 유효슈팅 25개 가운데 득점으로 이어진 것도 1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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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전이 대표적이다. 전북은 점유율 57.2%, 슈팅 11개, 유효슈팅 6개를 기록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대전전에서도 전북은 점유율 61.3%, 슈팅 15개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도 92.7%에 달했다. 득점은 없었다. 유효슈팅이 2개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서울전 역시 마찬가지다. 전북은 슈팅에서 14-7, 유효슈팅에서 5-2로 앞섰지만 결과는 0-0이었다.
직전 제주전에서는 이런 흐름이 극단적으로 나타났다. 전북은 점유율 69.4%를 기록했다. 제주에 허용한 점유율은 30.6%에 불과했다. 슈팅은 33-9, 유효슈팅은 9-4, 코너킥은 11-3으로 모두 앞섰다. 패스 성공률도 92.7%로 제주의 75.3%보다 크게 높았다. 결과는 1-3 패배였다.
전북 입장에서는 답답하면서도 분명한 숙제가 남은 경기였다. 경기의 많은 부분을 지배하고 상대 골문을 향해 계속해서 공을 보냈지만 결과로 연결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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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포항전에서는 효율이 살아났다. 점유율은 42.7%, 슈팅도 10개로 상대보다 적었지만 기티스가 선제골을 넣었고 김영빈이 추가시간 쐐기골을 더해 2-0으로 승리했다.
결국 전북이 울산을 상대로 원하는 그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경기에서 꾸준히 만들어내고 있는 공격 횟수를 실제 득점으로 연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비 흐름은 완전히 나쁘지 않다. 최근 5경기에서 전북의 실점은 4골이다. 이 가운데 3골이 제주전 한 경기에 몰렸다. 인천전에서 1실점했고 대전, 포항, 서울을 상대로는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 중 세 차례 클린시트다. 공격의 마무리만 살아난다면 충분히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근거이기도 하다.
상대 울산의 최근 흐름은 강하다. 울산은 최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 11득점 6실점을 기록했다. 대전과 2-2로 비긴 뒤 인천에 1-2로 패했지만 서울을 3-1, 안양을 3-1, 포항을 2-0으로 연달아 잡으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울산은 적은 기회를 결과로 만드는 힘이 좋다. 최근 5경기 울산의 슈팅은 총 45개다. 전북의 83개보다 38개 적다. 울산은 이 45번의 슈팅으로 11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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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전에서는 점유율이 27.5%에 불과했고 슈팅도 8개에 그쳤다. 서울은 72.5%의 점유율과 17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결과는 울산의 3-1 승리였다. 유효슈팅에서는 울산이 4-1로 앞섰다.
포항 원정에서도 울산은 슈팅 숫자에서는 10-10으로 같았지만 유효슈팅에서 6-0으로 압도하며 2-0 승리를 가져갔다.
전북에는 오히려 명확한 승부 과제가 생긴다. 울산보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상대가 몇 번 되지 않는 기회도 득점으로 바꿀 수 있는 팀인 만큼 전북 역시 자신들이 만들어낸 슈팅을 골로 연결해야 한다.
최근 5경기만 놓고 보면 전북의 경기당 슈팅은 16.6개, 울산은 9개다. 공격 시도 자체에서는 전북이 더 많다. 반대로 득점은 전북 3골, 울산 11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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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는 결정력이다. 전북 입장에서는 홈에서 치르는 이번 맞대결이 단순한 24라운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최근 결과에 비해 내용에서 우위를 보인 경기가 적지 않았고, 울산과의 승점 차 역시 단 3점이다.
전북이 그동안 쌓아온 슈팅 숫자를 골이라는 결과로 바꿀 수 있다면 순위 싸움의 분위기 역시 단숨에 달라질 수 있다.
83번을 때리고 3골에 머문 전북이 45번을 때려 11골을 넣은 울산과 만난다. 더 많이 만드는 전북이 이번에는 더 정확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가 승부의 핵심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