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로 얼룩진 과거 안녕, 롯데 승리의 부적 변신→5연승 주역 우뚝 서다 “김동혁이 자꾸 기운 좋다고 안아줘요”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8.22 06: 42

고승민의 솔로홈런과 만루홈런 뒤에는 벤치 멤버 김동혁의 이른바 '승리의 포옹'이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은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2홈런) 6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1-4 완승 및 5연승을 이끌었다. 개인 통산 4번째 한 경기 6타점을 달성했다. 
2회초와 3회초 내야땅볼로 몸을 푼 고승민은 2-1로 근소하게 앞선 6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승기를 가져오는 솔로홈런을 신고했다. 1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바뀐 투수 김정우의 높게 들어온 체인지업(130km)을 제대로 받아쳐 비거리 125m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15일 사직 NC 다이노스전 이후 6일 만에 나온 시즌 11번째 홈런이었다.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최승용, 롯데는 김진욱이 선발로 나섰다.8회초 2사 2루에서 롯데 김동혁이 나승엽의 유격수 땅볼에 홈으로 내달리고 있다. 2026.08.21 / jpnews@osen.co.kr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최승용, 롯데는 김진욱이 선발로 나섰다.8회초 2사 만루에서 롯데 고승민이 만루 홈런을 날리며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6.08.21 / jpnews@osen.co.kr

고승민은 7회초 1타점 내야땅볼을 거쳐 마지막 타석에서 롯데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5-3으로 앞선 8회초 2사 만루에서 쐐기 만루홈런을 터트린 것. 볼카운트 1B-1S에서 이병헌의 3구째 높은 코스의 슬라이더(136km)를 공략해 비거리 125m 우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6월 28일 사직 LG 트윈스전 이후 약 두 달 만에 개인 통산 4번째 만루홈런을 신고했다. 
경기 후 만난 고승민은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기여를 많이 해서 좋다”라며 “초반 경기를 잘 풀어나가지 못해서 힘들었다. 그런데 만루홈런 하나로 격차를 벌릴 수 있어서 좋았고, 나도 모르게 큰 리액션이 나왔다”라고 밝혔다. 
6회초 솔로홈런 뒤에는 김태형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이 있었다. 고승민은 “감독님께서 내가 초반에 못 치고 있을 때 다리를 들지 말고 지난 번처럼 끌고 치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해주셨다. 그게 타이밍이 더 잘 맞을 거 같다고 하셨는데 진짜 그렇게 쳤더니 잘 맞았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고승민은 6타점의 또 다른 비결로 동갑내기 친구 김동혁의 승리의 포옹을 언급했다. 고승민은 “(김)동혁이가 자기 기운이 좋다고 (나)승엽이를 안아줬다. 감독님께서 동혁이를 보고 ‘네 기운이 안 좋은데 왜 네가 선수들한테 기운을 주냐’고 농담하셨는데 나도 동혁이한테 한 번만 안아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나)승엽이가 2루타, 내가 홈런을 쳤다”라고 신기해했다.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최승용, 롯데는 김진욱이 선발로 나섰다.8회초 2사 만루에서 롯데 고승민이 만루 홈런을 날리며 열광하고 있다. 2026.08.21 / jpnews@osen.co.kr
김태형 감독은 이후에도 김동혁을 향해 거듭 장난을 쳤다. 우스갯소리로 “네가 뭔데 애들한테 기를 주냐. 너 기운이 안 좋지 않냐. 애들이 못 치고 있는데 네 기운을 받으면 더 못 친다”라고 했는데 실제로 김동혁의 기운이 나승엽, 고승민의 반등으로 이어졌고, 김동혁 본인 또한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활약을 펼쳤다. 
고승민은 “감독님께서 (김)동혁이를 되게 좋아하신다”라며 “동혁이가 평소에 정말 성실하게 경기를 준비한다. 후반에 나가지만, 가장 중요한 상황에 나간다. 우리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더그아웃 분위기도 많이 띄워주는 고마운 친구다. 오늘 동혁이 덕분에 우리가 이겼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최승용, 롯데는 김진욱이 선발로 나섰다.8회초 2사 2루에서 롯데 김동혁이 나승엽의 유격수 땅볼에 두산 박찬호의 실책으로 득점을 올리며 김태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8.21 / jpnews@osen.co.kr
고승민의 6타점을 등에 업은 롯데는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시즌 50승 2무 57패를 기록했다. 롯데의 5연승은 6월 2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61일 만이다. 프로야구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두산과 승차도 7경기로 좁혔다. 
고승민은 “순위는 신경쓰지 않는다. 5위와 경기 차이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한다”라며 “두산이 5위라고 더 이기려고 하면 오히려 위축될 수 있다. 그러면 각자 플레이가 잘 안 나오기 때문에 매 순간 집중하려고 한다. 모든 선수들이 그런 부분이 잘 되고 있다”라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동료들을 향한 진심 어린 조언도 남겼다. 고승민은 “매번 이렇게 잘 치면 좋겠지만, 그게 잘 안 될 수도 있고, 점수를 못 내는 경기도 있을 것이다”라며 “지금 선수들의 자신감은 많이 붙은 상태다. 다들 적극적으로 운동 중이며, 타석에서 집중력도 좋다. 그냥 지금처럼만 해주면 좋을 듯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최승용, 롯데는 김진욱이 선발로 나섰다.6회초 무사에서 롯데 고승민이 우월 솔로포를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08.21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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