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공수 양면에서 빈틈 없다" 세계 5위도 와르르! 中 매체, 또 벽 느꼈다..."왕즈이가 유일한 희망"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8.22 11: 27

중국 배드민턴이 '세계 최강' 안세영(24, 삼성생명)의 벽을 다시 한번 느꼈다.
안세영은 21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8강에서 한웨(세계 5위)를 2-0(21-19, 21-12)으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세계선수권은 별도의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 패자 두 명에게 모두 동메달을 수여하기 때문. 물론 부동의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인 안세영의 목표는 우승이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쉽기만 한 승리는 아니었다. 안세영은 바람이 많이 부는 경기장 환경과 아직 온전치 않은 몸 상태로 100%의 실력을 보여주진 못했기 때문. 그는 1게임에서 17-18로 역전을 허용하며 흔들렸고, 왼쪽 발목 부상의 여파 때문인지 평소처럼 정교한 컨트롤도 완벽하게 해내진 못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그럼에도 안세영은 역시 안세영이었다. 그는 위기에서 힘을 내며 다시 경기를 뒤집었고, 1게임을 가져왔다. 두 번째 게임도 초반은 팽팽했다. 안세영은 7-9로 끌려가다가 9-9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잘 몰아치던 한웨가 와르르 무너졌다. 그는 10-10으로 맞선 상황에서 연속된 범실로 자멸했고, 안세영은 가차없이 포인트를 쌓았다. 결국 안세영은 무려 9점 차로 2게임을 마무리했다. 
중국 '톈진일보'는 안세영의 뛰어난 경기 운영에 혀를 내둘렀다. 매체는 "안세영은 초반부터 강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안정적인 랠리와 연속적인 공격으로 상대를 꾸준히 압박했다"라며 "한웨도 만만치 않았지만, 승부처에서는 안세영이 한 수 위였다. 그는 한웨의 리턴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고 짚었다.
또한 톈진일보는 "2게임 들어 경기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 안세영은 네트 앞에서 더욱 과감하게 공을 끊어냈고, 한웨는 체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범실이 잇따랐다"라며 "끝까지 힘을 쏟았지만, 공수 양면에서 빈틈이 없었던 안세영을 넘어서지 못했다. 결국 한웨는 아쉽게 8강에서 대회를 마쳤다"고 아쉬워했다.
[사진] BWF 소셜 미디어.
이제 중국의 마지막 희망은 왕즈이(세계 3위)다. 왕즈이는 8강에서 덴마크의 리네 크리스토페르센(15위)를 2-0으로 가볍게 누르고 올라왔다.
'넷이즈'는 "천위페이가 예상 밖으로 16강에서 탈락하고, 한웨마저 안세영에게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제 여자 단식에서 중국 대표팀의 유일한 희망이 된 왕즈이가 세계선수권 우승 도전에 나서게 됐다"라며 마지막 기대를 걸었다.
다만 왕즈이가 결승 무대를 밟으려면 안세영이라는 벽을 넘어야 한다. 둘은 지난 3월 전영오픈과 아시아선수권, 우버컵 결승에 이어 또 한 번 격돌하게 됐다. 전영오픈에선 왕즈이가 우승하면서 안세영과 상대전적 10연패를 끊어냈지만, 이후 두 경기에선 안세영이 승리하면서 최근 13경기 맞대결에서 1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안세영은 이번에도 왕즈이를 무너뜨리고 우승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일본오픈에서 발 통증으로 기권했던 그는 한웨를 꺾은 뒤 "정말 기쁘다. 몸도 마음도 계속 좋아지고 있고 어제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 내일 경기도 집중해서 임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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