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프로 명사수!" 13분 만에 데뷔골, 스페인 제대로 홀렸다..."유니폼 팔러 온 게 아냐" 실력으로 증명 완료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8.22 12: 37

단 33분이면 충분했다. 이강인(25)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 무대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감탄이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 프로 명사수. 그는 아틀레티코 데뷔전에서 마드리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메트로폴리타노는 이제 이강인을 알게 됐다. 지난 월요일 언론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던 한국인은 어제 팬들 앞에서도 자신을 소개했다"며 이강인의 데뷔전 활약을 조명했다.
아틀레티코는 20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라리가 1라운드에서 말라가를 2-0으로 꺾었다.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이었다.

[사진] 라리가 소셜 미디어.

그 중심엔 이강인이 있었다. 후반 12분 교체 투입된 그는 경기장에 들어선 지 13분 만에 귀중한 선제골이자 결승을 터뜨리며 팀 승리의 물꼬를 텄다. 경기 최우수 선수(MVP)도 그의 차지였다.
[사진] 라리가 소셜 미디어.
이강인의 왼발은 투입 직후부터 날카로웠다. 첫 번째 기회에서는 대각선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두 번째 슈팅은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세 번째 시도에서 환상적인 골이 나왔다.
후반 25분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받아 중앙으로 파고든 뒤 왼발로 강하게 감아 찼고, 공은 말라가 골문 구석에 꽂혔다.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신고한 그는 투입되기 전 나가서 골을 넣을 거라고 믿어준 호세 히메네스에게 달려가 안겼다.
아틀레티코의 두 번째 골에도 이강인의 기여가 컸다. 그는 후반 38분 수비 진영에서 몸을 던지는 태클로 공을 빼앗았고, 이어진 역습에서 프리킥이 주어졌다. 알렉스 바에나가 이를 직접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최고의 데뷔전을 보낸 이강인. 그는 경기 후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우리에게 훈련이 부족했다. 승리를 거두는 것이 중요했다"며 "팀 전체가 훌륭한 일을 해냈다. 전반전 선수들이 해준 덕분에 우리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계속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아직 경기 감각이 부족하지만, 노력하다 보면 개인적으로나 팀으로서나 발전할 것"이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사진] 라리가 소셜 미디어.
하지만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이강인이었다. 마르카 역시 "아틀레티코의 새로운 7번이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을 품은 사람이 있었다면, 어젯밤 그 의문을 말끔히 해소했다. 자신감, 수직적인 플레이, 그리고 강력한 킥. 이강인은 단순히 유니폼을 팔기 위해 유럽 2회 우승팀에서 온 게 아니다. 그는 말라가전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고 극찬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골을 터뜨리며 경기의 흐름을 아틀레티코 쪽으로 기울게 했다"라며 "이강인이 줄리아노 시메오네, 바에나와 함께 투입된 건 경기 흐름을 바꾸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월드컵 우승자인 바에나와 이강인은 공격에서 동료들을 이끌며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강조했다.
말 그대로 '명사수' 같은 데뷔골이었다. 이강인의 슈팅은 순간 속도 최대 114.7km/h로 측정됐다. 그 덕분에 기대득점(xG) 0.07에 불과한 기회에서 골키퍼도 손 쓸 수 없는 골을 뽑아낼 수 있었다.
이강인의 득점력 외에도 여러 진가를 증명했다. 마르카는 "이강인이 보여준 건 축구 실력만이 아니었다. 그는 적극적으로 모든 공을 요구했고, 수비에서도 강한 책임감을 보여줬다. 데뷔전에서 5번의 경합 중 4번을 이겼다. 항상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지만,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수비적인 면모였다. 이제 메트로폴리타노는 이강인이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지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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