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야간 훈련 못하게 고척돔 소등했던 시설공단, 누수 관리도 제대로 못하나…폭우에 관중 30명 대비 소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6.08.23 01: 2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홈구장 고척스카이돔에서 또 누수가 발생했다. 
키움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기분좋은 승리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팬들도 있었다. 
이날 경기는 경시 개시 30분 전에 일찌감치 1만6000석 매진(시즌 26번째)을 기록했다. 인기팀 KIA와의 경기였고 수도권 경기들이 모두 폭우로 우천취소된 가운데 돔구장이기 때문에 유일하게 정상개최 됐기 때문이다.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많은 양의 비가 온 이날(22일), 고척돔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관중들이 자리를 옮겼다.사진은 3루 관중석에 빗물이 떨어져 테이핑이 되어있는 모습. 2026.08.22 / dreamer@osen.co.kr

그런데 3루 응원석쪽에는 관중 30명 가량은 자신의 좌석에 앉을 수 없었다. 이날 내린 폭우로 인해 고척돔 지붕에 누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경기 시작 전부터 물이 떨어지면서 누수가 발생한 자리를 안전상의 이유로 비울 수밖에 없었다. 
키움 관계자는 “이미 경기가 매진된 상황에서 관중 30명 정도가 자리에 앉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해서 난감했다. 더구나 누수가 발생한 자리가 응원석과 가까워 예매가 열리면 가장 먼저 판매가 되는 자리라 팬들의 불만이 더 클 수 있었다. 다행히 1루 스카이박스 중 하나가 비어있어 그곳으로 안내를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많은 양의 비가 온 이날(22일), 고척돔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관중들이 자리를 옮겼다.사진은 3루 관중석에 빗물이 떨어져 테이핑이 되어있는 모습. 2026.08.22 / dreamer@osen.co.kr
고척돔에서 누수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2017년, 2020년에도 관중들이 경기를 관람하는데 영향이 있을 정도로 누수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서울시설관리공단은 2021년 대대적인 지붕 개보수를 진행했다. 당시 공단은 여름철 폭우가 잦은 한국 기후에도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히 보수를 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누수 사고는 계속해서 발생했다. 관중석은 물론 선수들이 있는 더그아웃에도 종종 물이 떨어지는 날이 많았다.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공공연히 고척돔 누수에 관한 농담을 할 정도다. 키움 관계자는 “누수 관련 보수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올 시즌 전에도 지붕 개보수를 진행했다. 그런데도 이렇게 누수가 발생해 당혹스럽다”고 이야기했다. 
고척돔을 관리하는 공단은 지난 5월 26일 키움 선수단이 야간 훈련을 하려고 하자 고척돔 조명을 소등해 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고척돔은 동대문야구장을 대체하는 ’야구장’으로 지어졌지만 오히려 콘서트 등 수익 사업에는 집중하면서 정작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키움은 홀대하는 행정이 계속된 것이 표면에 드러난 것이다. 
돔구장의 존재 목적은 날씨와 관계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야구를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목적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공단도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많은 양의 비가 온 이날(22일), 고척돔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관중들이 자리를 옮겼다.사진은 3루 관중석에 빗물이 떨어져 테이핑이 되어있는 모습. 2026.08.22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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