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을 만나면서 고척돔 원정 9연승을 마감했다.
KIA는 지난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팀 6연승, 고척돔 9연승이 끝났다.
KIA 선발투수 애덤 올러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 104구를 던졌고 직구(69구), 스위퍼(28구), 체인지업(5구), 커브(2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1km까지 나왔고 키움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올러는 타선의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9패째다. 조상우(1이닝 2실점 1자책)-정해영(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KIA 타선은 지난 21일 경기에서는 무려 11점을 뽑아내며 11-1 대승을 이끌었다. 나성범(시즌 24호)은 솔로홈런, 김호령(시즌 13호)은 만루홈런을 쏘아올렸고 김호령은 6타점을 쓸어담으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박재현은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김도영과 김선빈도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KIA 타선은 키움 에이스 안우진을 만나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최고 158km에 달하는 강속구에 눌려 4회 2사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하지 못했고 8회까지 단 1점도 내지 못했다. 9회 해럴드 카스트로와 나성범이 연속 2루타를 터뜨리며 한 점을 만회했고 김선빈이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연결했지만 하주석이 삼진을 당했고 오선우의 잘맞은 타구는 1루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직선타로 잡히고 말았다. 운도 따르지 않은 것이다.
KIA 입장에서는 하필이면 이날 목 담 증세에서 복귀한 안우진이 야속하다. 안우진은 올 시즌 KIA를 상대로만 4경기에 출전했다. KIA는 키움과 이번이 5번째 시리즈인데 그 중 네 번을 안우진과 만난 것이다. 키움과의 첫 3연전이 안우진이 4월 12일 롯데전에서 첫 등판을 해 1이닝씩 이닝을 늘려가기 시작한 직후인 4월 14~16일에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안우진이 완전히 선발투수로 돌아온 이후에는 모든 시리즈에서 안우진을 만났다. 안우진이 올 시즌 4경기 이상 등판한 팀도 KIA가 유일하다.
KIA가 고척돔에서 키움에 패한 것은 2026년 6월 24일 이후 424일 만이다. 6연승으로 리그 3위로 올라서며 선두권을 위협했던 KIA는 안우진이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에 발목이 잡혔다. 이날 2위 삼성이 NC에 승리하면서 KIA와 삼성의 격차는 4.5게임차로 벌어졌다.
비록 연승은 끊겼지만 KIA는 키움에 이어서 6위 롯데, 9위 SSG, 8위 NC 등 하위권 팀들을 연달아 만나는 비교적 편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안우진에게 당한 KIA가 다시 팀을 재정비하고 남은 시즌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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